‘6회까지 노히트’ 사우어, 시즌 5승
타선까지 터지니 금상첨화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 소화하겠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그야말로 호투를 뽐냈다. 막판이 아쉽다면 아쉽지만, 충분히 좋은 투구다. 승리투수가 됐고, 팀도 이겼다. KT 맷 사우어(27)가 주인공이다. 2위 사수전에서 일등공신이 됐다.
사우어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안타 3볼넷 5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우어가 잘 던지는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최원준이 2타점, 권동진이 2타점이다. 6회까지 4점 뽑았다. 결과적으로 4-3 승리다. 사우어도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3패)이다. 평균자책점은 4.42가 됐다.

큰 기대를 받으며 KT에 입단했다. LA 다저스 출신이다. 2025시즌도 빅리그에서 10경기(1선발) 등판했다. KBO리그로 온 것이 놀라운 일이라 했다. 1999년생으로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다.
냉정하게 말해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는 모습은 아니다. 살짝 들쑥날쑥하기는 했다. 안정감이 철철 넘치는 피칭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성적이 말해준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4점대다. 5월에는 월간 평균자책점이 5.08로 좋지 못했다. 시즌 전체로 보면 잘 던지다가 한 번씩 크게 무너지곤 했다.

직전 등판인 4일 LG전에서는 6.1이닝 6실점(4자책) 기록했다. 이날 다시 마운드에 섰다. 7회에 첫 안타를 맞을 정도로 위력적인 피칭을 뽐냈다.
6회까지 노히트에 무실점이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볼넷과 2루타를 맞으면서 무사 2,3루에서 내려왔다. 손동현이 이재현에게 3점포 맞으면서 최종 실점이 2점이 됐다.

최고 시속 152㎞까지 나온 속구가 힘이 있었다. 커터도 최고 시속 146㎞까지 찍혔다. 스위퍼와 커브 등을 섞었다. ABS를 잘 활용한 것도 인상적이다. 홈구장 ABS 존을 잘 파악한 모양새다.
타선 지원까지 받으니 금상첨화다. 직전 등판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경기 후 이강철 감독도 “선발 사우어가 정말 좋은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짚었다.

경기 후 사우어는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제구도 흔들렸다. 상대 타자 배트 중심에 맞지 않도록 노력했다. 그게 긴 이닝 투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뒤에 믿음직한 불펜 투수들이 있다. 충분히 시즌 내내 잘해주고 있다. 나도 우리 팀을 믿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우어는 “선발투수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긴 이닝 소화다. 경기 후반까지 경기를 끌고 나가 불펜 소모를 줄이고 싶다. 다음 등판에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