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당신은 너무합니다' 엄정화와 전광렬이 내공이 느껴지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1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에서는 조성택(재희 분)의 죽음으로부터 1년 뒤 이야기가 그려졌다.


조성택을 잃고 눈물로 수개월을 보낸 정해당(구혜선 분)은 이경수(강태오 분)가 운영 중인 카페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또 다른 인연을 만들어갔다.


유지나(엄정화 분) 역시 조성택에 대한 충격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일상으로 돌아왔다. 특히 박성환(전광렬 분)의 끈질긴 구애에 마음을 열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다.


이렇게 어렵사리 찾아온 사랑이지만 유지나에게 큰 행복을 주진 못했다. 오히려 유지나를 불행하게 했다. 박성환의 어머니인 성경자(정혜선 분)가 둘 사이의 관계를 알아차린 것.


유지나는 성경자의 치욕적인 말에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파기하고, 새 소속사를 찾겠다고 선언했다. 조건도 내걸었다. 정해당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는 소속사를 찾아줄 것을 매니저 최군(최현 분)에게 부탁했다.


그런 가운데 성경자가 유지나를 향해 독설을 쏟아냈다는 소식을 들은 박성환은 유지나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 특히 1년 전 유지나의 마음을 빼앗은 조성택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유지나는 죽은 조성택을 떠올리며 "왠지 그 사람 하나면 다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돈도 명예도 다 싫고 이 사람한테서 좀 쉬자 생각했다. 그 사람은 내 껍데기에 쫄지 않았다. 그게 마음이 놓였나보다"고 그를 사랑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그렇게 빠져드나. 뭘 믿었을까 그 대목이 요점이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던 여자의 남자였다. 그 여잘 믿어서 그 여자의 남자를 믿었던 거다. 이런 여자가 인생을 건 남자라면 믿을 만 할 거다"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극중 엄정화와 전광렬은 서로를 이해하고 한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주변 환경들이 도와주지 않으면서 또 한 번 어려움을 겪는다. 이 과정에서 둘은 서로에 대한 아픔을 나누며 눈물을 흘리는데, 연기 내공이 수십 년에 가까워서 그런지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인다.


엄정화와 구혜선의 갈등도 극의 흥미를 더하는 요소이지만, 엄정화 전광렬의 내공 있는 연기를 보는 것도 '당신은 너무합니다'를 보는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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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