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KBS2 예능 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2'에서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모델 홍진경, 개그우먼 김숙이라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홍진경은 배우 한채영, 강예원 등과 함께 댄스 하위권으로 분류되며 어디서도 보지 못한 난해한 춤으로 재미를 더한다. 앞서 진행된 '언니쓰' 프로젝트 때도 그의 존재감이 단연 빛을 발했을 정도.
그런데 홍진경의 이러한 댄스 역사가 데뷔 때부터 이어져온 장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20년 전 오늘] 코너를 준비하던 중 홍진경의 무아지경 댄스의 역사가 꽤나 오래됐고, 과거에도 현재처럼 폭소 유발 댄스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다음은 1997년 3월 셋째 주 스포츠서울에 실린 기사와 내용이다.
키다리 홍진경 '썰매춤' 댄서로 전업했나? 코믹 동작 '박자춤', '왔다리 갔다리춤'으로 시선 끌어
슈퍼모델 홍진경의 '웃기는 박자춤'이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TV '아이 러브 코미디 - 여군 미스리'에서 보여주고 있는 '박자춤'은 익살꾼 홍진경이 개발한 막춤. STV '기쁜 우리 토요일 - 영자의 전성시대'에서 버스 차장으로 출연하면서 선보인 '안계시면 오라이춤'을 시작으로 '썰매춤', '막춤'에 이어 요즘 홍진경이 일으키고 있는 춤바람은 홍진경 특유의 쇼맨십이 돋보이는 '박자춤'과 '왔다리 갔다리춤'이다.
'썰매춤'은 두발을 앞뒤로 반복해서 스텝을 밟으면서 마치 썰매를 타듯 손을 앞뒤로 바쁘게 펄럭이는 이색 춤으로 지난해 K2TV '슈퍼선데이' 진행을 보면서 게스트로 출연한 룰라의 춤을 춰보라는 이영자의 갑작스런 주문에 뻣뻣한 몸을 이리 저리 열심히 흔드는 것을 보고 임백천이 붙여준 것이다.
(중략) 홍진경은 "저의 춤은 얼핏 보면 아무렇게나 추는 것 같지만 내로라하는 숨은 춤꾼들이 개발한 것이라 한 번에 따라하기는 어려운 고난도 춤이에요. 저도 2~3시간씩 과외 교습을 받고 나름대로 독학하면서 배웠거든요"라며 자신의 춤을 인기 가수들이 잘 따라하지 못할 때마다 왠지 가슴이 흐뭇해진다며 악녀(?) 같은 미소를 짓는다.
그가 말하는 춤 과외 선생은 최기훈, 김병우, 정상현, 심태윤, 김민호 등 서울예전 개그서클 출신 5명으로 그가 보여주는 춤들은 모두 이들 5명과 홍진경이 합심해서 고안해낸 것이다. (중략) 홍진경은 이들과 모임이 있을 때마다 또는 유흥 장소에서 어울려 즐길 때 이 5명의 재주꾼들의 동작을 유심히 보아두었다가 가끔 방송에서 선보인다고 고백한다.

홍진경은 최근 종영된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남다른 연기력을 뽐냈으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 등에서는 몸에 흐르는 예능감을 주체하지 못한 채 이를 표출해 내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2013년엔 난소암을 선고받고 2년여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온 홍진경은 고통 속에서도 특유의 긍정 마인드를 앞세워 완쾌해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김치 사업까지 병행하고 있는 홍진경. 예능뿐 아니라 워킹 맘으로서 계속해서 사랑받는 홍진경이 되길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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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KBS2, MBC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