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일본 피겨스케이팅의 간판이자 김연아의 라이벌인 아사다 마오(27)가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10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은퇴를 발표했던 아사다 마오는 12일 일본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은퇴 결정 계기와 심경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무려 400명이 넘는 취재진과 45대 이상의 영상 팀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다는 현재 심경을 묻자 "가족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은퇴 소식을 알렸는데, '수고했다. 그동안 노력했다'라고 말해주더라. 그런 말을 듣고 나니 선수 생활이 끝났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답했다.
향후 계획에 관해서는 "5살 때부터 지금까지 스케이트만 탔다. 앞으로도 어떻게든 이 분야에 보답하고 싶다"라며 지도자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그는 기자회견 말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한국의 라이벌인 김연아는 어떤 존재였는가'라는 질문에 "서로 좋은 자극을 주고받았던 존재"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북돋아줬다"라고 밝혔다.
아사다는 다시 태어나도 스케이트를 탈 것이냐는 질문에 "아마도 스케이트를 타지 않을까 싶다"라면서도 "먹는 것을 좋아해 케이크 가게나 카페를 운영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는 끝으로 결혼 계획 관련 질문에는 "없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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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