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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소설가 김훈의 장편소설 ‘남한산성’이 100쇄를 기념해 새 옷을 갈아입었다.
도서출판 학고재는 문봉성 화백(홍익대 교수)이 소설 속 실제 장소를 수차례 답사하고 그린 수묵화 27점을 더해 아트에디션으로 출간했다. 김훈이 연필로 쓴 소설에 문봉성 화백이 붓으로 그린 그림이 어우러져 ‘남한산성’은 책 자체가 하나의 작품 같은 느낌을 전한다.
2007년 출간된 소설 ‘남한산성’은 10년 동안 59만부가 팔리며 사회에 다양한 담론을 일으켰다. 특히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같은 김훈 특유의 문체는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소설이 이처럼 큰 사랑을 받은 이유에 대해 김훈 작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독자들의 공감이 있었기 때문일테고, 문장의 힘이 많은 도움이 됐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간과 인간을 둘러싼 여러 조건들-시대, 말, 관념, 야만성 같은 것들 속에서 삶이 빚어내는 풍경을 묘사하려고 했다”는 김훈 작가는 “주제에 따라 시대를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칠순을 맞은 김훈 작가는 앞으로 역사를 벗어나 판타지 소설을 쓰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김훈 작가는 “역사나 시대의 무게에서 벗어나는 글을 쓰고 싶다. 판타지라든지, 상상의 세계를 다룬 글을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4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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