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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이경규로 시작해 강남으로 끝맺음했다.
지난 5월 19일 시작한 SBS ‘정글의 법칙-와일드 뉴질랜드’이 2개월만인 지난 14일 끝이 났다. 병만족의 뉴질랜드 북섬 생존기가 펼쳐진 이번 ‘와일드 뉴질랜드’편은 예능 대부 이경규가 출연하기로 하면서 큰 관심을 모았다.
기대에 부응하는 듯 이경규는 야생에서도 특유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프로그램에 기여했다. 그런 만큼 마지막 여정을 보여준 14일 방송에서는 김병만이 이경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김병만은 “처음에는 이경규 선배님에게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선배님의 말 한마디조차 큰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의 칭찬과 감사인사도 이어지자 이경규는 “나이가 드니 칭찬이 좋다”면서 웃었다. 또, “정글에 또 오게 만드네”라며 ‘정글의 법칙’에 또 다시 출연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렇듯 이경규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와일드 뉴질랜드’ 편은 뜻밖에도 강남과 유이 커플로 아름답게 마무리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으로 만난 두 사람이 핑크빛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이날 방송전 밝혀지면서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까지 관심이 쏠렸고, 이날 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 역시 유이와 강남의 투샷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이를 모르지 않는 제작진은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방송 후반부에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화면에는 해먹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는데,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핑크빛 감정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또, 유이는 ‘정글의 법치’을 마무리하면서 “하루하루가 진짜 힘들고 날씨 때문에 지쳤는데 또 하나의 추억이 생긴 것 같다”고 이번 프로그램에 출연한 의미를 밝혔다. 강남은 “마음이 뿌듯하다”고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
비록 이들의 열애 사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자막이나 축하메시지 등은 없었지만, 뉴질랜드 야생에서 생존을 위해 고된 시간을 보내면서도 사랑의 감정이 싹텄을 두 사람의 마지막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입가에 미소를 짓게 했다.
이렇듯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예능 대부이자 원조 버럭캐릭터 이경규의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정글의 법칙’-‘와일드 뉴질랜드’편은 이처럼 유이와 강남으로 ‘정글의 법칙’ 1호 커플을 배출하는 성과까지 올리며 아름답게 마무리됐다.
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