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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끼친 100곡을 재조명하는 프로젝트에서 2000년대 아이돌 그룹의 노래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엠넷은 1964년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부터 2012년 12월에 발표된 곡 중 각종 음원 차트 자료, 전문 도서, 전문가의 추천을 바탕으로 최종 후보곡을 선정했으며 이를 대상으로 ‘대중성’(인기, 문화·사회적 파급력)과 ‘음악성’(예술성, 창의성)을 각각 50% 비중으로 평가해 100곡 선정, 3일 발표했다.
100곡에는 ‘동백아가씨’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비롯해 ‘초우’(패티김), ‘아침이슬’(김민기), ‘고래사냥’(송창식),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 ‘시인의 마을’(정태춘), ‘남행열차’(김수희), ‘그것만이 내세상’(들국화), ‘사랑하기 때문에’(유재하), ‘그대에게’(무한궤도), ‘무시로’(나훈아), ‘난 알아요’(서태지와 아이들), ‘달팽이’(패닉), ‘캔디’(HOT), ‘챠우챠우’(델리스파이스) 등이 올랐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지’(소녀시대), ‘거짓말’(빅뱅), ‘쏘리 쏘리’(슈퍼주니어) 등 대부분 아이돌 노래가 리스트에 올랐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아이돌 음악이 없었다면 한국 음악의 글로벌화가 어려웠을 것이다. 엄청난 파괴력으로 대중음악의 무게감을 늘린 점은 틀림없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한편, 엠넷은 100곡을 소개하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방송하고,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매주 10곡씩 순위를 전하고 특별 무대도 꾸밀 예정이다.
이지석기자 monami153@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