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이 돈을 목적으로 중국 이적을 고려하는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칸나바로 감독은 6일 상하이 상강과 리그 경기를 앞두고 "돈을 보고 중국에 와선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다른 대륙에서 뛰기로 결정했다면 물론 명예만큼 돈은 중요한 부분이다"면서도 "동기부여를 갖고 중국에 온 선수들은 축구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돈을 위해 이곳에 온 선수들은 축구를 즐길 수 없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중국 리그는 쉬운 무대가 아니다. 100% 집중하고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하면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리그로 이적을 택할 때 돈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단순히 높은 연봉에 눈이 멀어 안일한 마음가짐을 갖고 새로운 무대에 도전했다가는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에는 카를로스 테베즈, 오스카, 헐크, 에세키엘 라베치, 파울리뉴 등 수많은 스타 선수들이 몸담고 있다. 칸나바로의 톈진에도 악셀 비첼, 알렉산드레 파투, 안소니 모데스테가 뛰고 있다.

실제로 몇몇 선수들은 적절하지 못한 발언이나 태업 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테베즈는 지난 5월 중국 축구의 수준을 비하하는 듯한 말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1경기 출전 2득점에 그치고 있다.

한편, 선수 시절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던 칸나바로 감독은 2014년 광저우 헝다의 감독으로 부임하며 중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후 약 7개월 동안 광저우를 지도했다. 이후 잠시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의 지휘봉을 잡았다가 2016년 6월 톈진의 감독으로 선임됐다. 톈진은 2017시즌 리그 20라운드까지 종료된 현재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파비오 칸나바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