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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포스트 김연아’ 재목 중 하나로 꼽히는 임은수(14·한강중)가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2위에 올라 자신의 성장세를 증명했다.
임은수는 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4.32점, 예술점수(PCS) 57.23점으로 121.55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점수 64.79점을 합쳐 186.34점을 기록한 임은수는 러시아의 아나스타샤 타라카노바(196.68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월 대만 타이페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오를 때 세웠던 자신의 기존 ISU 공인 최고점 180.81점을 5.53점이나 끌어올리며 개인 최고 점수도 함께 갈아치웠다.
임은수는 이날 ‘오블리비언(Oblivion)’에 맞춰 깔끔하고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을 깨끗하게 성공해 각각 1.30점과 1.00점의 가산점을 챙기고 연기를 펼쳐나간 그는 착지에서 실수한 더블 악셀을 빼고는 모든 연기를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임은수의 이날 은메달은 2012년 9월 김해진의 금메달 이후 한국 여자 선수가 일궈낸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두 차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각각 4위와 3위에 올랐던 그는 이번 2위 입상으로 또 한 번 성장했음을 드러냈다. 임은수는 내달 4~7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리는 6차 대회에서 생애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임은수는 이번 대회 뒤 “2위를 해서 정말 기쁘다. 이번 대회도 클린이 목표였는데 작은 실수가 있어서 아쉬움은 조금 없지 않다”며 “다음 6차 그랑프리에는 아쉬움 없도록 실수했던 부분을 꼭 보완해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임은수가 첫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좋은 성적을 올림에 따라 김예림(14·도장중)과 유영(13·과천중) 등 ‘포스트 김연아’ 3총사의 각축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7월29일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서 우승한 김예림은 4차 대회(9월 18~24일·벨라루스 민스크)와 7차 대회(10월9~15일·이탈리아 에그나)에 나서고, 올해 처음 주니어 무대에 뛰어드는 유영은 5차 대회(9월 25일~10월 1일·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7차 대회에 출전한다.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는 총 7차례 열리는데 선수별로 최대 두 대회까지 참가할 수 있다. 대회별 순위를 점수로 환산한 뒤 상위 6명까지 오는 12월7~1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나선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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