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아스날 레전드 이안 라이트(53)가 SNS를 통해 일침을 가한 메수트 외질(28·아스날)에게 쓴소리를 던졌다.
외질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전문가들과 아스날 출신 선수들은 항상 아스날이 위기에 빠져있다고 말한다"라면서 "그들이 진정 아스날을 사랑한다면 비난을 그만 거두고 응원 해달라"고 아스날 레전드들에게 날이 깃든 부탁을 했다.
외질이 부탁한 배경에는 아스날 레전드들의 혹독한 비난이 있다. 최근 아스날이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위기에 빠지자 이안 라이트를 필두로 한 레전드들의 혹평 세례가 이어진 것. 특히 지난달 28일 리버풀에게 0-4로 대패하자 비난들은 절정을 이뤘다.
전설적인 공격수 티에리 앙리(40)는 "리버풀전에서 보여준 아스날의 모습은 지난 10년간 되풀이해왔던 실패를 보여준 참혹상"이라면서 "오늘 이 경기를 끝까지 지켜본 나에게 더 이상 이런 참패는 놀랍지 않다"라고 독설을 뱉었다. 이안 라이트 역시 "완전히 악몽이었다. 벵거 감독은 진지하게 사퇴를 고려해봐야 한다"라며 생각을 전했다.
계속된 비난 세례에 결국 외질이 SNS를 통해 일침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외질의 메시지는 오히려 레전드들의 화를 돋우었다. 이안 라이트는 3일 영국 매체 'BBC 라디오'를 통해 "외질의 SNS 글을 읽었다"라고 말문을 연 후 "정작 자기 자신은 뒤로 숨으면서 남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건 아주 웃기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외질의 계약은 고작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 아스날은 진작에 재계약을 제시한 상태지만 외질의 지지부진한 태도로 아직까지 맺어지지 않고 있다. 이 상황을 '뒤로 숨는 짓'이라고 말한 이안 라이트는 "당신은 아스날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아닌가?"라며 "누구보다 팀의 성공을 원한다면 재계약부터 하라"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ㅣ메수트 외질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