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과거 이창동 감독은 영화 '박하사탕'으로 무명 배우였던 문소리를 발굴해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앞에는 신예 전종서가 놓여있다. 전종서가 대중에 이름 석자를 각인시킬 수 있을까.
8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이 감독의 영화 '버닝'은 시작부터 파격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재벌과 택배 기사 그리고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는 영화로 유아인이 택배 기사 역을 맡은 가운데 여자 주인공으로 신예 전종서를 낙점했다.
전종서는 이번에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이 감독이 직접 선발한 배우다. 높은 수준의 노출이 요구되는 역할로 과연 연기 경험이 전무한 전종서가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이 감독은 영화계에서 예리한 눈썰미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2000년에 개봉한 영화 '박하사탕'에서 그는 그 당시 무명 배우였던 설경구와 문소리를 주인공으로 세우는 파격 캐스팅을 선보였다.
우려와는 달리 작품에서 놀랄 정도의 연기력을 보인 설경구와 문소리는 그해 영화계에서 가장 뜨거운 배우로 성장했다. 이후 영화 '오아시스'에서 다시 한 번 뭉친 세 사람은 이제 한국 영화계에서 없어선 안 될 인물이 됐다.
문소리라는 명배우를 발굴한 이 감독의 다음 원석은 전종서다. 영화 '버닝'을 통해 또 하나의 보석이 탄생할 수 있을까. 벌써부터 영화계는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사진ㅣ파인하우스필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