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MBC 총파업에 동참 중인 신동진 아나운서가 배현진 앵커와 관련된 '피구 대첩' 일화에 대해 자세히 털어놨다.


신동진 아나운서는 23일 방송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피구 대첩' 일화에 대해 언급했다.


신 아나운서에 따르면 자신의 예상치 못 한 인사발령이 배 앵커에 얽힌 이른바 '피구 대첩' 때문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신 아나운서는 "2012년 저희가 170일 파업을 하고 한 1년 후에 아나운서국을 다시 돌아갔는데, 분위기가 뒤숭숭하니까 아나운서국 차원에서 화합의 체육대회를 열었고, 그중의 하나가 피구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실 제가 딱히 배현진 씨를 일부러 타깃으로 삼았던 건 아니고 앞에 눈에 띄어서 다리를 살짝 맞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회사가 "그때 배현진 씨를 좀 사측이 보호하고 감싸는 분위기였다"며 "정확히 일주일 후 발령이 났다"고 말했다.


또한 신 아나운서는 "게임 차원에서 맞혔는데 일주일 있다가 제가 또 주조정실 MD로 부당전보가 난 거다. 정기 인사철도 아니고 저만 콕 찍어서 발령이 났다. 그것도 저의 업무랑 전혀 상관성이 없고 또 아주 정말 엉뚱한 주조정실로, MD로 발령이 난 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때는 전혀 그 사건하고 연결 지어서 생각을 못 했는데, 요즘에 보면 '양치 사건'도 있고 이런저런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일들이 하도 많이 벌어져서 (그때 피구 때문에 전보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MBC 총파업에 참여 중인 아나운서 28인은 지난 16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신동호 국장을 경영진의 부당 노동 행위 지시를 받아 실제로 실행에 옮겨 부당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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