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수영선수 박태환이 23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청주 |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청주=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몸 상태 정상 아니에 기록 영향 있었다”

박태환은 24일 청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0초8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식을 마친 후 박태환은 “목에 담 걸린 게 아직 풀리지 않았다”면서 “‘오늘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전에 숙소에서 온탕기에서 몸을 풀었다”고 온전치 못한 몸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실 시합 때 온탕에 들어가는 건 말도 안된다. 하지만 몸부터 치료하기 위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전국체전 경영 부문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조밀하게 치러진다. 선수들에게 온전한 휴식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박태환은 “전국체전 일정이 해외 일정보다 타이트하다. 예썬 경기 끝나고 점심 먹고 숙소에서 1시간 쉬고 다시 수영해야 되는 상황이다”면서 “해외에서는 일반인이 출전하는 대회도 이렇게 타이트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대회가 전국체전인데 아쉽다. 좀 더 나은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태환은 400m에서 지난 2005년 전국체전 이후 12년 만에 50초대 저조한 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은 “한국 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이런 일정을 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아무래도 근육이 올라온 상황에서 수영했기 때문에 기록에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아서 45, 46초대를 예상했다. 몸 상태가 가라앉다 보니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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