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러시아의 세계적 오페라 가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 향년 55세로 숨을 거뒀다.


뇌종양과 싸워오던 흐보로스토프스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자택 인근 병원에서 숨졌다. 그의 런던 에이전트 '21C 미디어 그룹' 측은 이날 "흐보로스토프스키가 오전 3시 20분 런던에서 숨졌음을 깊은 애도와 함께 알린다"라고 밝혔다.


그의 작고 소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크렘린궁 웹사이트를 통해 "그는 러시아뿐 아니라 세계 문화의 자산이었다"라며 유족과 팬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흐보로스토프스키는 토머스 햄슨, 브린 터펠과 더불어 '세계 3대 바리톤'으로 꼽히는 오페라 가수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몬테로네 백작 역으로 데뷔한 그는 이후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1989년에는 영국 카디프 BBC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올랐다.


지난 2015년 6월에는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고 밝혀 세계 음악계에 충격을 안겼다. 그러나 투병 중이던 지난 6월에도 콘서트를 여는 등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아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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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