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교통사고와 관련해 '연예인 특혜' 논란에 휩싸였고, 사고 후 태연의 태도와 119 대원들의 구조 과정에 대한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서울 강남 경찰서에 따르면 태연은 지난 28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근에서 개인 일정으로 이동하던 중 3중 추돌사고를 냈다. 태연이 몰던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인 택시를 들이받았고 이 충격으로 택시도 앞 차량과 부딪혔다. 태연은 교통사고 조치 후 귀가해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다친 곳은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와 견인기사가 게재한 글의 주장이 어긋나면서 '연예인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 피해자-견인기사, 양측의 진실 공방
사고 직후 피해자는 "(구급대원들이) 가해자(태연)가 유명 여자 아이돌이라는 이유인지 가해자 먼저 태워서 병원에 가려고 피해자들에게 기다리라고 했다"면서 "응급실에 왔더니 구급대원들은 (태연과) 사진이라도 찍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히히덕거렸다. 태연은 나와서 부하 직원 격려하듯 어깨를 툭툭 쳤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후 견인기사라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이것은 오해라고 지적하며 "현장에서 구급대원이나 경찰의 대응이 알려진 것과는 달리 구급대원들이 다친 사람들을 먼저 상황 파악했고, 태연은 구급차를 타지도 않았고 매니저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고 했다.
이어 또 다른 피해자가 글을 게재하며 견인기사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그는 "구급대원과 경찰이 도착한 후 아무도 저희와 택시기사 아저씨를 신경 쓰지 않았고 가해자만 유독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연이 어깨를 쳤던 것은 저였다. 저와 동료에게 '괜찮아요?'라고 물어보았고 제가 아무 말도 안 하자 마치 격려하듯이 제 어깨를 두 번 툭툭 치고 다시 차 쪽으로 돌아갔다. 그러면서 "그때까지도 태연이라는 것을 몰랐고 젊은 분이 사과 대신 어깨를 쳐서 기분이 매우 상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의 주장과, 견인기사 간의 엇갈린 주장 그리고 견인기사의 글을 반박하는 또 다른 피해자까지 등장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사고에 대한 정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한 시점이다.
▲ 강아지가 사고의 원인?
두 번째로 사고 상황을 설명한 피해자는 "가해자 차량에 태워져 있던 검은 강아지(고양이일 수도 있을 듯)는 맨 앞 피해 차량 차주 분도 보았고, 동료가 구급대원 분이 가해자 분과하는 이야기도 직접 들었다고 합니다. 물론 pet때문에 사고가 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라는 증언을 전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교통사고와 검은색 푸들이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피해자와 견인 기사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태연의 사고 후 태도에 대한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이에 태연은 2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한 팬이 태연에게 사과하라는 글을 남겼고, 태연은 그 글에 "걱정 끼쳐드려 죄송하다. 기사님께 사과드렸고 나머지 분들은 저의 컨택을 원하지 않으셨다. 오해 생겨 말씀드린다. 좀 더 조심히 운전하겠다"라고 전했다.
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