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도시어부' 꿈에 그리던 제주도 부시리는 전갱이가 됐다.


3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제주도로 낚시를 떠난 이경규, 이덕화, 마이크로닷, 한은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주도 낚시에서 어복왕의 면모를 발휘한 이경규는 황금 배지를 획득했다. 이덕화는 "어복이 계속되면 실력"이라며 이경규의 능력을 인정했다.


이날 네 사람은 낚시를 끝내고 직접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마이크로닷이 참돔으로 회를 뜨는 동안 이경규는 스프를 준비했다. 이경규는 토마토를 썰으며 '지중해식 스프'라고 소개했다. 토마토 소스에 참돔이 들어간 이경규표 스프는 마이크로닷의 찬사를 끌어냈다.


이덕화는 식사 도중 계속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그는 갑자기 PD에게 "지난 방송에서 편집을 잘했다"라며 칭찬을 건네는가 하면 다른 이야기를 하던 중 이상형 주제를 꺼냈다. 이를 듣던 세 사람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날은 마이크로닷이 자신있어하는 지깅 낚시였다. 첫날 자존심을 구긴 그는 "오늘 진짜 잡아야 한다"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저킹(낚싯대를 팔 전체로 강하게 잡아당기는 기법)을 처음 해보는 나머지 멤버들은 "죽겠다"라며 앓는 소리를 냈다.


처음 입질이 온 것은 '신흥 어복 여제'로 떠오른 한은정이었다. 이덕화는 "세상 놀랄 일"이라며 감탄했다. 하지만 바닥에 걸린 것이었다. 신나게 낚싯대와 씨름을 하던 한은정은 아쉬움을 표했다.


계속되는 포인트 이동 속에 파도가 심해지고 수 시간째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자 모두 지친 기색을 보였다. 이경규는 "꼭 잡고 싶다"라며 뜰채에 들어가 부시리 연기를 펼쳐 웃음을 안겼다.


네 시간 만에 이덕화에게 입질이 왔다. 하지만 목표인 부시리라기엔 너무 힘이 없었다. 그의 낚싯대에 걸린 것은 희귀어종 홍대치였다. 이덕화는 신기해하면서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낚시는 그렇게 종료됐다. 네 사람은 홍대치 라면으로 허기를 달랬다.


여기에 기상까지 나빠지자 결국 공판장 앞에서 학공치 낚시를 하기로 했다. 이덕화는 "제주도까지 와서 학공치를 잡는다"라며 신세를 한탄했다. 학공치 대신 전갱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낚싯대를 드리우면 잡히는 전갱이 행렬에 이경규와 이덕화는 "왕포에서 한을 푼다"라며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한편, 채널A '도시어부'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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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채널A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