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MBC 배현진 아나운서가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다. 이로써 최장수 앵커 타이틀은 수포로 돌아갔다. 이와 함께 신동호 아나운서국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8일 오후 MBC 관계자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배현진 아나운서가 이날 방송분부터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할 예정"이라며 "후임은 논의 중이며 곧 공식 보도자료가 배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현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뉴스데스크'는 한동안 'MBC 뉴스'로 이름을 바꿔 방송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현진 아나운서의 하차 이유에 대해선 "자의는 아니고 보도국에서 인사를 결정한 상황이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본인이 의사를 밝힌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MBC 뉴스데스크' 진행자였던 배현진, 이상현은 오늘(8일)부터 하차한다. 그 자리는 평일에는 김수지 아나운서가, 주말에는 엄주원 아나운서가 임시로 맡을 예정이다.


MBC 측은 "'뉴스데스크'가 국민들의 알 권리에 대해 제 역할을 못해 시청자 여러분께 남긴 상처들을 반성한다"며 "뉴스를 재정비해 빠른 시일 안에 정확하고 겸허하고 따뜻한 'MBC 뉴스데스크'로 돌아오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7일 오후 제 11차 임시 이사회를 통해 MBC 사장 후보 3인 중 최종 면접과 표결을 거쳐 최승호 후보를 MBC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후 최승호 사장은 8일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동호 아나운서에 책임을 묻고 배현진 앵커에 대해서는 새로운 앵커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방송에서 최승호 사장은 "신동호 아나운서 같은 경우, 과거 아나운서국에서 무려 11명의 MBC 얼굴이었던 아나운서들이 떠나가도록 만들고, 열 몇 명의 아나운서들이 자기 일을 못하고 부당 전보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책임이 있다"며 "저희가 생각할 때는 회사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 그 부분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동호 국장의 거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신임 사장 체제가 시작된 가운데 신동호 국장 거취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동호 국장이 해고되면 퇴직금 정산 등에서 불이익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사직서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김장겸 전 사장이 해임 되는 등 지난달 말부터 MBC 내부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최근 신동호 국장이 자리를 비우고 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배현진 아나운서와 신동호 국장의 향후 거취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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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