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뮤직비디오에서 속옷을 입고 바나나를 먹은 이집트 여가수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가수 샤이마 아메드는 뮤직비디오에서 외설적인 면을 드러냈다는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아메드는 지난달 중순 발매한 '아이 해브 이슈(I have issues)'라는 곡 뮤직비디오에서 젊은 남성들이 앉아 있는 교실에 속옷 차림으로 등장했다. 남성들 앞에서 사과와 바나나를 차례로 먹은 다음 우유를 마셨다. 이 장면이 성관계를 연상시켰다며 이집트 SNS에서 논란이 됐고, 결국 체포됐다.
그는 지난달 체포되기 전 자신의 SNS를 통해 "부적절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죄하면서도 "이 동영상이 이처럼 큰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수적인 시각이 강한 이집트에서 아메드는 결국 실형을 선고받았고,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감독에게도 같은 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게시물은 삭제됐으며 외신들은 아메드와 감독이 항소할 거라 예상했다.
한편, 이집트는 지난해에도 난잡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여성 무용수 3명에게 6개월 징역형을 선고한 바 있다.
사진ㅣ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