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싱턴 제주 호텔_  배병우 작가 소나무 미디어 아트11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사진제공 | 켄싱턴 제주 호텔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관광로에 위치한 켄싱턴 제주 호텔은 故장세양 건축가의 유작이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故장세양 건축가의 작품인 구서라벌 호텔(1991)을 23년만에 개축한 것으로 특1급 호텔 최초의 루프탑 수영장, 갤러리, 사계절 정원 등 럭셔리 컨텐츠가 가득한 특급 럭셔리 호텔로 거듭났다. 특히 건물의 중정과 지붕에 중점을 둔 설계는 팝페라 등 여러 공연에 필수적인 음향을 아름답게 배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중정을 둘러싼 외벽에 최고의 도예 작품들을 배치하여 거대한 갤러리에 온듯한 느낌을 주어 호텔의 럭셔리한 분위기와 품격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호텔의 지붕은 제주의 전통 가옥을 모티브로 해 제주 지역의 특징을 살렸다. 이를 바탕으로 켄싱턴 제주 호텔은 국내 특1급 최초의 루프탑 인피니티 풀인 루프탑 ‘스카이피티니’ 풀, 루프탑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하늘오름’ 등 루프탑을 활용한 다양한 시설을 선보이고 있으며 호텔의 정원에 위치한 제주의 오름을 형상화한 ‘모을’ 정원과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이와 함께, 산, 섬, 바람, 하늘, 구름, 바다, 소 등 한국과 제주의 강산을 주제로 한 켄싱턴 제주 호텔의 로비, 복도, 갤러리 등에는 중국 유명 도예가 주러껑의 도예 작품, 이왈종, 배병우 작가의 미디어 아트, 각 층별 홀에 중국 유명 작가 자호이, 티에양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배병우 작가의 전매특허랄 수 있는 소나무 사진작품은 로비 정중앙에 위치해 게스트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대번에 한국의 정서를 알리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 배병우 작가는 소나무, 산, 바다 등 일찍부터 한국의 자연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서정적으로 포착해 동양적 사유세계를 표현해왔다. 로비의 소나무 작품은 파노라마 형태로 펼쳐져 있어 소나무의 서정성과 함께 거대한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스펙터클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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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사진제공 | 켄싱턴 제주 호텔

켄싱턴 제주 호텔_  배병우 작가 소나무 미디어 아트1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사진제공 | 켄싱턴 제주 호텔

▶배병우(1950~ )

- 수묵화 같은 소나무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다. 전라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1974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고, 1976년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배병우는 소나무 사진으로 널리 알려진 사진 작가로 작가의 소나무 사진을 팝스타 엘튼 존이 2005년에 3000만원에 구입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요즘 그의 소나무 작품은 2억원 이상으로 거래되는 등 세계각국의 큐레이터들이 그의 작품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배병우는 2010년 한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20개 국가들의 문화대표들이 함께한 C20(Culture 20)의 한국 대표 예술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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