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 얼음조각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2018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피겨스타 김연아가 성화를 점화할 때 보였던 얼음 조각은 실제 얼음조각이라는 사실이 SBS를 통해 밝혀졌다.

SBS는 지난 2월 9일 밤 2018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했고, 마지막에 이르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적인 피겨스타인 김연아의 우아한 몸짓과 마지막으로 성화를 봉송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이때 장내를 책임진 배기완 아나운서와 SBS개막식 중계를 담당한 배성재 아나운서는 동시에 “피겨여왕이 돌아왔습니다”라는 멘트를 했다.

특히, 성화봉을 든 김연아의 옆에 수정 같은 모양이 인상깊은 조형물이 놓여있어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SBS 스브스뉴스가 발빠르게 팩트체크해 실제 얼음조각임을 확인했다.

스브스뉴스(http://news.sbs.co.kr/news/subusuNews.do)는 해당 얼음조각이 실제 얼음조각가인 신명호씨의 작업임을 확인했다.

신명호 씨는 이번 2018 평창올림픽 개막식을 열흘 앞두고 주최 측으로부터 얼음 조형물에 대한 제작요청을 받아 얼음이 녹을 것을 고려, 개막식을 앞둔 3일전부터 작업에 돌입해 무려 135kg의 얼음 덩어리 40여개를 전기톱으로 깎고 붙여 조각을 완성했다.

당시 밤낮을 지새우며 제작된 조형물 사진은 신씨의 딸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씨는 “원래는 아크릴 모형이었는데, 생동감이 없어서 얼음으로 바뀌었다”라며 “시간이 정말 촉박했는데, 공개되고 난 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뿌듯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같은 내용이 스브스뉴스에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정말 대단하시고 멋지십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보여주세요”, “찡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도 성공개최를 위해 숨어서 헌신하신 분들이 많다는 것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환호했다.

한편,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SBS는 1992년부터 동계스포츠를 중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2018평창올림픽에서도 관록의 해설위원과 캐스터와 함께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방송을 선보이면서 중계시청률과 광고시청률면에서 동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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