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한끼줍쇼' 김수미의 센언니 끝판왕 포스에 노련한 MC 이경규와 강호동이 진땀을 뺐다.
14일 방송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영화의 중심지' 충무로 필동에 찾아온 배우 김수미와 신현준이 한 끼에 도전했다.
대체불가 '모자 케미'로 많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긴 주인공 김수미와 신현준. 김수미는 "나 길거리 캐스팅은 처음이야"라고 입을 떼며 밥동무로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수미는 1년 전 '한끼줍쇼' 서래마을 편 촬영 당시 길거리에서 '한끼줍쇼' 팀을 우연히 만났던 인연으로 '필동 편'에 정식 출연을 하게 된 것.
이날 김수미는 설날을 맞아 타로카드를 이용해 규동 형제와 신현준의 신년운세를 봐줬다. 강호동은 과거에 김수미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예측했던 자신의 미래가 들어맞았던 것을 떠올리곤 "나는 수미 선생님 타로가 무섭다"며 두려움에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신현준의 카드를 확인하고 "너 목사님 될 거 같애"라고 예측했고, 이경규가 고른 카드를 보고 앞으로 "송해 선생님 뒤를 이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해석을 내놓아 점괘에 신뢰감을 더했다. 또한 강호동에게 김수미는 "너 또 한 번 2년 쉴래?"라고 돌직구를 날린 데 이어 강호동이 고른 타로 "돈 좀 많이 모아놨네"라고 말해 강호동을 들었다 놨다 했다.
김수미와 신현준, 그리고 규동형제는 충무로 영화의 거리를 함께 걸으며 추억에 잠겼다. 대한극장 앞에 다다른 신현준은 "옛날에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기 위해 이 거리 앞까지 줄을 섰다"며 옛 기억을 되살렸다.
또한 신현준은 "당시에 영화 감독들은 근처 다방에 앉아 줄 길이를 확인하며 영화를 보러 온 관객 수를 어림잡았다"고 말하며 "이 곳을 계기로 배우가 된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수미 역시 신현준의 말에 공감하며 "거리가 참 많이 바뀌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경규와 신현준, 강호동과 김수미 두 팀으로 나눠 본격적으로 초인종 누르기가 시작됐다.
첫 띵똥에 나선 김수미는 "내가 방송으로 볼 땐 몰랐는데 실제 해보니까 겁난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수미는 초인종을 누르고 "욕쟁이 할머니예요"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이미 밥을 먹었다는 대답이 나오자 "그럼 됐다"며 바로 돌아서 버리는 모습으로 MC들을 당황시켰다. 강호동과 이경규는 "예능이라서 그렇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반면 이경규, 신현준 팀은 원샷 원킬로 한끼에 성공했다. 이를 못마땅하게 본 김수미는 육두문자를 날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4세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아빠네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된 이경규와 신현준. 남편 김현우 씨는 "아내와 연애 6년 하고 결혼했다"고 설명하며 불고기와 해초 냉국 등을 식사로 대접했다. 신현준의 팬이라는 집주인은 "실제로 보니까 이렇게 잘생긴줄 몰랐다"고 감탄했다. 두 사람은 아이 아빠로서 육아 고충을 공유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김수미는 한끼를 먹기 위해 계속해서 초인종을 울렸다. 김수미는 초인종을 누르고 "나 알아보겠어요? 문 좀 열어봐요. 나 들어가게"라고 물었고 안다는 대답과 함께 대문이 열리자 다짜고짜 제작진에게 "들어와"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센언니 끝판왕의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91세, 85세 노부부 집에 입성하게 된 두 사람. '한끼줍쇼' 최초로 선입장 후승낙을 성공시킨 후 김수미는 집 주인과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육군 준장 출신이었던 집 주인은 "김포국제공항 운용직이사였다"는 이력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설날 맞이 특집으로 김수미는 앞치마까지 갖춰 입고 이른 새벽부터 한 가득 싸온 반찬들을 꺼냈다. 오색찬란한 나물들을 시작으로 명란 젓갈, 봄동, 돔찜, 묵은지 볶음, 빈대떡 그리고 김수미의 시그니처 간장게장까지. 한 상 푸짐하게 차린 김수미는 앞서 보여준 '헬머니'가 아닌 인심 넘치는 어머니의 모습까지 보여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한끼줍쇼'는 매주 수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