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윤성빈 \'좋았어\'
윤성빈이 15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경기 1차주행 피니시 지점을 들어오고 있다. 평창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평창=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이제 딱 한 번 남았다. 금메달이 보인다.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썰매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4)이 3차 주행에서 50초18을 기록, 전체 1위를 차지하면서 1~3차 합계 2분30초53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라이벌’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2분31초55)보다 1초02 차이다. 잠시 후 최종 4차 시기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윤성빈은 16일 오전 9시30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남자 3차 시기에서 30명의 참가 선수 중 1번 주자로 나서 50초18에 들어왔다. 전날 1차 50초28, 2차 50초07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평창에서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마르틴스 두쿠루스(라트비아·세계 4위)가 세운 50초64 트랙 레코드를 같은 날 두 번이나 경신했다. 특히 2차에선 스타트 구간도 4초59에 주파, 지난해 자신이 세운 스타트 레코드(4초62)도 경신하면서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전날 첫 주행보다 1시간여 이르게 주행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 얼음이 딱딱했다. 스타트 4초64에 주파한 그는 마의 9번 코스를 지나 10~11번 커브에서 살짝 썰매가 미끄러졌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발로 제어했다. 나머지 구간을 안정적으로 빠져나갔다. 중력가속도 4배가 넘는 힘을 자랑하며 가장 빠른 속도를 내야 하는 14번에서도 125.5km/h를 찍었다. 전날 2차 때보다 0.11초 뒤진 기록이나 나쁘지 않은 레이스였다.

3번 주자로 나선 두쿠르스는 50초32에 주파, 2분31초55를 기록하면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4번에서 130.4km/h를 기록하는 등 전날보다 한결 여유로운 레이스를 펼쳤다. 반면 전날까지 2위를 달린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 니키타 트레구보프는 10~11번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2분31초61로 영국의 돔 파슨스(2분31초59)에게도 밀리면서 4위로 내려왔다.

4차 주행은 11시15분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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