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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드러머 남궁연이 미투 운동으로 불거진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허위 사실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2일 남궁연의 법률대리인 진한수 변호사 측은 “남궁연 관련 미투 운동 내용은 사실 무근이다. 해당 글을 올린 분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가 올린 글인지 남궁연 또한 알고 있다. 모든 의혹에 대해 검토한 결과 사실인 게 하나도 없어 고소장을 준비했다. 내주 제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Metoo 힘겹게고백합니다. 저는 전통음악을 하고있는 사람입니다’라는 제목의 고발글이 올랐다. 글쓴이 A는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2월부터 10월까지의 경험을 날짜 별로 상세하게 설명했다. 가해자 실명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중음악가이며 드러머인 ㄴㄱㅇ’이라고 적으면서 사실상 남궁연을 지칭했고 고발글에는 관련 인물인 방송 작가의 이니셜도 공개했다..

해당 글에는 함께 프로젝트 작업을 하던 중 가해자인 유명드러머가 ‘몸이 죽어있다’며 고쳐줄테니 옷을 벗어보라는 요구를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공연준비를 위해 다시 만난 A에게 N은 ‘옷을 벗어보라’고 요구하며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밀었다고 한다. “5초만, 3초만. 싫어?”라며 탈의를 종용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처음 고발글이 올라온 후 2일만에 남궁연은 변호사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최근 성추문의 대상이된 연예인들이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고백에 뒤늦게 입장 표명을 하거나 이 조차 거짓된 사실임이 밝혀지며 더큰 파장을 가져온 가운데 남궁연도 진실공방을 피할 순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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