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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주장하는 새로운 피해자가 등장했다.

3일 한 매체는 90년대 후반 남궁연의 집 다락방에 있던 녹음실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새로운 피해자 B씨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서 B씨는 당시 남궁연이 “성격을 깨야한다”며 바지를 벗어보라는 요구 등 집안 녹음실에서 두 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B씨는 남궁연 측이 앞서 등장한 피해자 A씨의 폭로를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기사를 보고 화가 나서 폭로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28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실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대중음악가이며 드러머인 ㄴㄱㅇ’이라 게재하며 사실상 남궁연을 지칭하는 성추행 폭로글을 게재했다. 이에 논란이 커졌고 남궁연의 법률대리인 측은 “남궁연 관련 미투 운동 내용은 사실 무근이다. 해당 글을 올린 분에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를 할 것”이라 밝히며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추행 의혹 폭로 후 남궁연 아내와 주고받은 통화 녹취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 공개된 통화 녹취에는 남궁연의 아내가 A씨에게 “마음을 풀어주고 싶어서 어떻게든 해보고 싶은데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사모님 생각하면 딱한 마음이 없지 않았는데 쇼였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남궁연 측은 변호사를 통해 반박과 강경 대응 의사를 전했지만 추가 피해자의 폭로가 등장하며 진실공방이 커지고 있다. 앞서 연극계, 문학계를 비롯해 연예계와 문화계 전반에는 용기 있는 미투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인정하기도 하고 강경 부인하기도 했지만 초반 부인하다 추가 폭로 등장에 입장을 번복하는 경우도 생겨 더 큰 파장을 가져온 바 있다.

남궁연 역시 추가 피해자로 주장하는 이가 등장하며 새로운 사건 국면을 맞게 됐다. 강경 대응을 알린 남궁연과 피해자들의 폭로 속에서 사건 향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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