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다음주 중 소환 조사를 받는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의 성추행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조민기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데 이어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충북지방경찰청은 20여 명의 피해 진술을 확보했으며 조민기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할 방침이다.


앞서 조민기는 청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상당수의 제자, 후배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초 폭로 당시 조민기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성추행 폭로 글)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라고 부인했지만, 청주대학교 졸업생들의 폭로가 쏟아지자 결국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잘못이다. 피해자들에게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법적 사회적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가운데 조민기의 음란 카톡이 공개돼 논란을 가중시켰다.


지난달 27일 A 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조민기가 2015년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서 수차례 성희롱 발언과 심지어 자신의 신체 사진 등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와 조민기는 2015년 지인의 모임에서 처음 만나 연락처를 주고 받은 뒤 주로 와인 등에 관한 대화를 메시지로 나눴다.


A 씨는 "조민기가 2015년 8월경 새벽 4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서 '남자친구와 잠자리가 잘 맞느냐', '오늘은 몸도 마음도 죄다 고픈 날', '난 지금 너무 XX해졌다', '난 만지고 있다. 도와 달라' 등 음란한 메시지를 보냈으며, 심지어 속옷만 입은 모습과 상반신 나체 사진을 보내기도 했다"며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후 조민기는 다음날인 8월 28일 "술에 취해 실수했다"며 사과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 씨는 해당 매체에 메시지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조민기와 내 지인들이 겹쳐 이 얘기를 꺼내기가 힘들었다. 내가 여자이고 혹시 이런 지인들 사이에서 오해의 소지가 발생되는 일이 일어날까봐 희롱 당했다는 사실을 남기려고 모든 대화를 백업해 뒀다. 차후 경찰 조사에 필요하다면 모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일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성명을 통해 "조민기 교수 성폭력 사태와 관련해 청주대학교와 학과 교수진은 모든 재학생 및 졸업생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현 사태에 대해 책임져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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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