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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한재영 측이 성추행 피해자인 연극배우 박 씨의 추가 심경글에 대해 2차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재영의 소속사 샘 컴퍼니 관계자는 6일 다수의 언론을 통해 "사과문을 작성한 것 자체가 성추행을 인정한 것이다"아며 "두 사람이 이야기를 잘 끝냈다.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한다. 앞으로 자숙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박 씨는 2011년 한재영과 극단 A의 대표 겸 연출가 김영수에게 동시에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폭로글을 게재했다.


박 씨는 김영수 대표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울고 있는데 한재영 역시 다가와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재영이 '나도 너랑 자보고 싶어'라고 했다"라며 "이후 둘이 술 마시면서 연기에 대해 얘기하다가 모텔로 가자고 했다. 방금 성추행으로 울던 후배에게 저럴 수 있을까. 거부하고는 극단으로 갔는데 따라왔다. 그리곤 나를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글쓴이는 H가 배우 한재영이라고 실명도 공개, 파문이 일었다.


이에 한재영은 소속사를 통해 "그분에게 먼저 직접 사과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통화해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사과를 하고 받아들였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상처가 되었을 그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로 앞으로 제 자신을 되돌아보며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습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 사과문에 대해 박 씨는 "미안하다고 하지만 그 미안하다는 말은 내겐 인정도 사과도 아니었다"면서 "'어떠한 이유에서든지'라는 말이 과연 진심 어린 사과일까. 사과문과 기사 내용은 생각했던 내용과 완전히 딴판이었다. 사과는 했지만 인정은 하지 않았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kjy@sportsseoul.com


사진|샘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