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드러머 남궁연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종전 입장을 고수했다.


남궁연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한 관계자는 6일 복수의 언론을 통해 "남궁연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내일(7일) 폭로자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 제출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남궁연 본인 역시 자신의 성추행 혐의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남궁연과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남궁연 성추행 의혹의 발단은 이렇다. 지난달 28일 최초로 의혹이 제기됐다. 자신을 '전통음악을 하는 여성'이라고 밝힌 게시자가 "지난해 남궁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발하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으며, 이틀 뒤 "남궁연으로부터 1990년대 후반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두 번째 폭로가 나왔다.


남궁연은 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다 사흘 만인 3월 2일에야 법률 대리인을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강경 대응의 입장을 밝히자 지난 3일, 남궁연으로부터 2000년대 초반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또다른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D 씨는 4일 SBS '8뉴스'를 통해 남궁연이 공연에 필요한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해 여성 신체사진이 필요하다며 누드 사진을 지속적으로 보내달라고 했다면서 "권력을 이용해서 노리개로 이용했다는 게 화가 난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남궁연의 변호인 측은 당시 D 씨에게 모델료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모델료를 지급한 자료에 대해서는 내놓지 않았다고 SBS는 밝혔다.


또 남궁연의 법률대리인 진한수 변호사는 한 매체를 통해 "세 건의 폭로가 나왔는데, 첫 번째와 세 번째는 폭로자가 특정됐고 사실관계도 확인이 됐다"며 "민사와 형사로 고소를 동시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폭로자가 특정되지 않고 내용도 불분명하다. 폭로자와 내용이 특정되면 그에 대해 대응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재 남궁연 측은 언론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매체에서 남궁연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성추행 피해자들과 남궁연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진실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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