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 '도시어부' 주진모와 이경규의 불꽃 대결이 뉴질랜드를 달궜다.


1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에서는 뉴질랜드로 낚시를 떠난 이경규, 이덕화, 마이크로닷, 주진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도시어부' 팀은 고대하던 뉴질랜드로 향했다. 게스트로는 주진모가 합류했다. 주진모는 "나는 전투낚시다. 꾼 대 꾼으로 붙도 싶다"라고 밝혀 제작진들을 기대하게 했다.


뉴질랜드에 도착한 네 사람은 마이크로닷의 어머니가 하는 식당으로 향했다. 마이크로닷의 아버지는 "요즘 뉴질랜드는 낚시 시즌이다. 9짜(90cm대) 참돔도 잡아봤다. 6~7짜는 기본이다"라고 말해 이경규와 이덕화를 설레게 했다.


마이크로닷은 차를 타고 이동하며 이덕화 앞에서 "형님처럼 될 것 같다"라며 탈모 걱정을 늘어놨다. 이덕화는 근엄한 목소리로 "걱정하지 마"라고 말한 후 "평생 공짜로 해줄게"라고 선언했다. 마이크로닷은 "다 녹음됐다"라고 반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본격적으로 낚시가 시작됐다. 이날 대결은 종류에 상관없이 총 무게가 기준이었다. 이덕화는 대결과 상관없는 선장의 입질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등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가마우지떼가 콩고물을 노리고 낚싯배 주위로 몰려든 것이었다. 가마우지들은 이경규가 작은 참돔을 낚자 이를 채가기 위해 바닷속으로 잠수해 참돔을 향해 돌진했다. 엄청난 속도에 이경규는 "이 자식 봐라. 저리 가"라고 호통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작은 고기들만 걸려 방생이 계속되던 그때 이경규가 첫 성과를 올렸다. 이어 마이크로닷과 이경규가 한 마리씩을 더 잡아 올렸다. 정작 "전투낚시"를 강조하던 주진모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는 다른 세 멤버가 투닥거리는 동안에도 진지하게 낚시를 계속했다.


그러던 주진모도 첫 참돔을 낚았다. 시종일관 진지하던 주진모의 입에도 웃음꽃이 폈다. 마이크로닷은 "뉴질랜드에서 준모 형이 웃는 것을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한 마리도 잡지 못했던 이덕화도 33cm 참돔을 낚아 올렸다. 이어 한 마리를 더 잡은 그는 분량을 위해 멘트를 부탁하는 PD에게 "시간 없다. 다음에 하겠다"라고 말하고 다시 낚싯대를 잡아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와 주진모는 5마리로 동률을 이룬 채 첫 낚시가 종료됐다. 하지만 3마리를 잡은 마이크로닷이 최대어를 보유하고 있어 아직 승부는 알 수 없었다.


저녁 식사 장소는 마이크로닷의 집이었다. 주진모는 출연작 이야기를 하다가 영화 '쌍화점' 이야기가 나오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황함을 추스르지 못한 그는 극 중 왕이 누구냐고 묻는 이경규에게 "저요"라고 답해 모두를 웃게 했다. 정신을 차린 주진모는 "공민왕"이라고 제대로 답했다. 네 사람은 이경규가 끓인 맑은국, 회덮밥, 참돔회로 식사를 마쳤다.


한편, 채널A '도시어부'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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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채널A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