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그룹 AOA 설현이 난데없이 봉변을 당했다. 문제의 발단은 합성 사진이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설현 지코 핸드폰 유출' 등 제목의 게시물들이 게재됐다. 내용엔 설현의 나체 합성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불쾌감을 표했지만, 또 다른 네티즌들은 "지코가 핸드폰을 잃어버렸냐" 등의 글을 올리며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문제가 된 사진이 실제 설현의 나체 사진일 것이라고 믿어버린 것.


결국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FNC는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온라인 및 SNS,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설현의 합성 사진과 관련해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하고 유포 경로를 파악해 오늘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라며 "합성 사진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허위 사실과 함께 이를 유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 및 유포자를 찾아 엄중하게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며, 이로 인해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어떠한 선처도 하지 않을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고 경고했다.


설현과 지코는 지난 2016년 9월 결별을 인정한 후 한참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각종 루머에 몸살을 앓아야 했다. 두 사람의 재결합설에 이어 합성 사진까지 더해져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일 설현은 AOA 공식 팬카페에 심경 글을 게재하며 그동안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설현은 "어떻게 글을 시작할까요?"라고 운을 뗀 뒤 "마음 아파하고 있을 것 같아서, 무슨 말이라도 해줘야 할 것 같아서 왔다. 회사에서 말했듯이 제작 및 유포자를 꼭 찾을 거다. 이후에 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자고 하는 건 너무 큰 욕심인 거 알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항상 고맙다"라고 전하며 이번 논란으로 상처받았을 팬들을 걱정했다.


연예인은 직업 특성상 대중들에게 많은 것이 노출돼 있다. 따라서 연예인이 대중의 비판을 감내해야 하는 건 일종의 '책임'이다. 하지만 나체 합성 사진과 같이 여자 아이돌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인격을 깎아 내리는 수치스러운 일까지 감당해야 할 '의무'는 없다. 이건 '팬심'이 아니라 팬심을 가장한 비뚤어진 '범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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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