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귀농, 작가전향 등 소문만 무성했던 한준호(45) MBC 아나운서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우상호 의원(서대문갑, 3선)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한준호 대변인은 이명박·박근혜 정부로 이어진 MBC 방송 장악 사태에 정면으로 저항했던 인물로 우상호 진용의 첫 공개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우상호 후보는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아침이 설레는 서울’ 정책 시리즈 제8차 ‘칠드런퍼스트(아이 먼저)2 : 보육편’을 공개한 후 한준호 아나운서를 불러 세워 대변인 임명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한준호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나선 우상호 후보를 대신해 메시지 등을 전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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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MBC에 입사해 만 15년을 근무한 한준호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 초기 노동조합 집행부로 파업 등을 이끌다 징계를 받고 이후 아나운서 직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최근 MBC가 정상화 되었음에도 그는 자신의 SNS에 사원증 사진과 함께 그간의 피로감을 호소하며 퇴사 의지를 암시하다 지난 3월5일 사직서를 제출하며 MBC를 떠났다.
한준호 대변인은 아나운서와 개그맨, 정치인의 수다쇼를 표방하는 팟캐스트 ‘아·개·정’을 통해 우상호와 인연을 맺게 됐으며 몇 차례 제안 끝에 대변인 직을 수락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변인은 “처가인 제주도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올해 계약된 두 권의 책을 쓰며 향후 계획을 천천히 세울 요량이었다”며 “이런 제안은 뜻밖이라 고민이 많았었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2017년 박근혜 탄핵을 이끌며 민주주의의 선봉에 섰던 우상호 후보를 돕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그간 같이 방송하며 보아온 인간 우상호의 소탈함과 담대함이 이번 선거기간을 통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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