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원
제이원코스메틱이 배우 하정우와 손잡고 프로젝트 브랜드 ‘하트(Haart)’를 선보인다. 출처 | 제이원코스메틱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6일 배우 하정우가 화장품 브랜드 제이원코스메틱과 손잡고 프로젝트 브랜드 ‘하트(Haart)’를 론칭한다.

제이원코스메틱은 본래 브랜드 ‘제이원(J.ONE)’으로 널리 알려진 기업. 지난 2015년 배우 하지원과 성대한 론칭쇼를 치르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하지원 측과 불협화음으로 사업 방향을 전반적으로 수정을 해야 했다.

◇‘하트’ 브랜드 통해 하정우와 만남

제이원코스메틱(구 골드마크)에 따르면 6일 신라호텔 영빈관 에메랄드홀에서 배우 하정우와 제이원코스메틱의 프로젝트 브랜드 ‘하트(Haart)’ 론칭쇼를 개최한다는 초청장을 보냈다.

초청장에는 ‘J.ONE×HA JUNG WOO’라고 행사의 주제를 드러낸 후 ‘아트와 뷰티의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 Haart : 하트 브랜드 론칭에 귀하를 정중히 초대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화장품 브랜드 하트를 선보인 제이원과 하정우의 협업을 암시하는 문구다.

실제 하정우는 수년 전부터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의 개인전을 개최, 고가에 판매하는 등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제이원코스메틱은 하정우의 작품활동에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왔고,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하면서 하정우를 설득해 자신의 그림을 모티브로 한 코스메틱 제품 출시를 결정했다. 하정우 미술 세계를 더한 하트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만난다는 계획이다.

◇ 하지원과 어긋난 인연

공교롭게 하정우와의 콜라보를 준비하는 제이원코스메틱은 골드마크이던 지난 2015년 6월 배우 하지원을 뮤즈로 ‘제이원’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론칭했었던 기업이다. 당시 하지원은 권모 대표와 함께 동업자로 사업에 참여했다. 하지원은 초상, 성명, 음성 등 자신의 식별표지를 제공하기로 하고 브랜드 홍보를 지원키로 했다. 대가로 골드마크 지분 30%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에 대한 하지원의 애착도 대단했다. 론칭 당시 골드마크는 “제이원은 ‘하지원이 제안하는 최고의 화장품’이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오랜 시간 하지원이 직접 체험하고 느꼈던 친자연주의 화장품에 대한 믿음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개발단계에도 하지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원은 론칭 6개월 만에 홈쇼핑 매출 60억원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제이원과 하지원과의 관계는 1년 만에 파국으로 마무리됐다. 양 측이 대표 보수와 초상권 무단 사용 등을 이유로 법적인 소송까지 벌인 것. 소송 결과 지난해 12월 법원은 골드마크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다행히 분쟁은 마무리되고 있다. 현재 제이원과 하지원 측이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명까지 변경…“기존 이미지 벗어던질 것”

골드마크는 이번 프로젝트 브랜드 론칭 이전 제이원코스메틱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본격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대표는 물론 내부 인력을 대거 교체하고 사명을 변경하고 새롭게 시작한다. 해외에 이미 제이원이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만큼 법인 이름은 제이원코스메틱으로 제이원을 버리지는 못했다.

그리고 2015년 제이원 론칭 당시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던 하정우와 인연을 유지해 협업에 나섰다. ‘하트’ 브랜드명은 하정우의 예술, 하정우의 마음이라는 뜻을 담았다. 단 젤리팩, 하나크림 등 하지원과 함께 론칭했던 기존 인기제품들은 여전히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 중이다.

제이원코스메틱 측은 브랜드 론칭 직전 과거 사건이 재조명받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브랜드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ss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