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된 그룹 샤이니 온유가 8개월 만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온유는 지난해 8월 12일 서울 강남의 한 유명 클럽에서 여성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로 112에 신고돼 불구속 입건됐다. 피해 여성은 온유가 무대 위에 있던 한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졌고, 동행한 남성에게 이런 사실을 알려 신고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당시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온유는 12일 새벽 DJ로 데뷔하는 지인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클럽을 방문, 술에 취한 상태에서 춤을 추다가 주변 사람과 의도치 않게 신체 접촉이 발생하여 오해를 받아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다"며 "하지만 상대방도 취중에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임을 인지했고, 이에 모든 오해를 풀고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는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 온유는 남은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온유는 이 논란으로 촬영 중이던 드라마 JTBC '청춘시대2'에서 하차하고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며 자숙했다.


논란은 그해 11월 말에 공개된 SM엔터테인먼트의 2018 시즌 그리팅 티저 영상 등장하면서 재점화됐다. 경찰 조사를 받던 온유가 해당 홍보 영상에 등장한 것. 팬들은 온유가 성추행 논란에 대해 제대로 입장 표명을 하지도 않았는데 해당 아티스트의 사진이 담긴 물품들을 판매하는 건 팬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불매 운동을 펼쳤다.


결국 온유는 성추행 논란 이후 4개월 만에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샤이니 공식 홈페이지에 친필 편지를 올리며 처음으로 성추행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어떻게 사과를 드려야 할지, 어떤 단어로 표현해야 좋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고,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서 글을 쓰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기에 너무 늦었지만 이제서야 글을 올린다"며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함께 열심히 달려온 우리 멤버들에게 정말 미안하고, 저 때문에 놀라셨을 부모님과 회사 여러분들께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늘 반성하며, 제 자신을 더 엄격하게 관리하고 노력하겠습니다"고 심경을 전했다.


온유의 사과와 반성 그리고 샤이니 멤버 故 종현을 떠나 보내며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지난 2월 일본 도쿄돔 콘서트 무대에 올라 6개월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온유의 재개는 "종현의 빈자리를 채우기보단 그 자리를 항상 느끼며 활동하고 싶다"는 샤이니 멤버들의 바람과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바람 때문이었다.


그리고 성추행 논란 8개월 만에 온유는 '무혐의' 판정을 받게 됐다. 8개월의 시간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샤이니 그리고 온유를 기다린 팬들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다. 다시 일어나 예전의 온유, 그리고 더 성장한 온유를 무대를 통해 보여주는 것. 이젠 팬들의 기다림에 보답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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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S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