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kt 김진욱 감독, 심우준 오늘 활약 좋았어~!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1로 승리한 뒤 투런 홈런으로 활약한 심우준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2018.03.20.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왕웨이중에는 심우준, 그리고 이해창입니다. 꼭 써주세요. 왕웨이중에는 심우준!”

KT 김진욱 감독이 선수들의 아시안게임(AG) 승선을 간절히 바랐다. AG서 대만 대표팀의 선발투수로 나설 수 있는 NC 왕웨이중을 넘기 위해선 KT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왕웨이중에 맞서 승리한 지난 11일 NC전을 돌아보며 KT 선수들이 대표팀 금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 김 감독이다.

김 감독은 12일 마산 NC전을 앞두고 “어제 내가 심우준이 왕웨이중을 상대로 하나 칠 것이라 하지 않았나. 우준이가 첫 타석부터 아주 좋은 타구를 날렸다. 우준이가 왕웨이중과 타이밍이 아주 잘 맞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심우준은 11일 1번 타자로 출장해 왕웨이중에게 첫 타석부터 외야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 세 번째 타석에선 우전안타로 맹활약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해창이도 봐라. 타격이 정말 좋다. 올시즌 들어 자신의 좋은 타격 메카닉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왕웨이중한테도 정말 잘 치지 않았나. 해창이도 AG에 충분히 갈 수 있는 실력이 된다”며 전날 왕웨이중에게 홈런 포함 3안타를 친 포수 이해창도 대표팀의 우승을 위해 필요한 전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김 감독은 왕웨이중의 투구도 높게 평가하며 KT 선수들의 기를 살렸다. 그는 “왕웨이중이 정말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기본적인 구위도 좋지만 우타자 몸쪽을 정말 잘 구사하지 않나. 좋은 투수가 우리나라에 왔다. 그만큼 AG서 우리가 대만을 이기려면 KT 선수들이 필요하다”면서 “왕웨이중에는 심우준, 그리고 이해창입니다. 꼭 써주세요. 왕웨이중에는 심우준!”이라고 밝은 표정으로 외쳤다.

KT는 지난 9일 발표된 AG 예비명단에 고영표, 심재민, 엄상백, 금민철, 이해창, 박경수, 황재균, 심우준, 강백호가 이름을 올렸다. 김 감독은 만 27세 미필자인 고영표를 두고도 “계속 보시라.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좋아질 일만 남은 선수”라고 고영표 역시 AG에 출장하기를 기원했다.

한편 왕웨이중도 대만 대표팀 승선이 가능하다. 왕웨이중은 지난겨울 NC와 계약할 당시 대만 대표팀 합류를 금지하는 별도의 계약조항은 넣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과 대만은 최근 두 번의 AG 결승전에서 격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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