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정글의 법칙' 원정대가 예능 최초로 남극에 첫발을 내디뎠다.
1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남극'에서는 300회 특집을 맞이해 김병만, 전혜빈, 김영광이 대한민국 예능 최초로 남극에서 생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극으로 출발하기 전 김병만은 "영하 30도~50도가 어느 정도냐", "냉동고 수준 아니냐", "혀 어는 거 아니냐" 등 걱정을 늘어놓았다. 또 그는 7년 숙원인 이글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빙하가 있는 지역에 가면 꼭 이글루를 지어 보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대기 시간까지 총 42시간의 긴 여정. 이들은 첫날부터 위기를 맞았다. 칠레 푼타 아레나스에서 기상 악화로 남극행 비행기가 뜨지 못한 것. 김병만은 "세종 기지에 계신 분들으 보름 가까이도 발이 묶여 있기도 한다고 한다. 여기까지 와서 남극 땅을 못 밟는 거는 아닌가"하며 걱정했다.
다행히 다음 날 세 사람은 러시아 수송기 일류신을 타고 남극에 갈 수 있었다. 남극에서 첫발을 내내디딘 이들은 "남극이다!"라며 가슴 먹먹한 심정을 전했다. 이들은 "여기는 지구가 아닌 거 같다", "세상에 나 혼자 있는 거 같다"며 감탄했다. 특히 김병만은 "남극에 발을 디딘 건 '정글의 법칙' 7년 만에 가장 큰 선물인 거 같다.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감격했다.
'정글의 법칙 in 남극' 편의 생존 콘셉트는 '얼음 바다 위 태양의 돛을 올려라'다. 남극 대륙은 지구 온난화의 바로미터로 불린다. 빙하가 녹고 있는 남극의 자연 보호를 위해 전 세계 탐험가들이 태양열,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남극 탐험에 나서는 게 추세다. 이에 병만족도 체감온도 영하 60도를 육박하는 남극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태양열 에너지만을 이용한 극한 생존에 도전했다.

김병만은 생존 시작과 동시에 이글루 짓기에 도전했다. 남극 편 사전 인터뷰에서 김병만은 "남극에서 꼭 이글루를 지어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출발 전부터 집짓기를 향한 족장의 생존 본능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남극 원정대로 함께하게 된 전혜빈과 김영광도 이런 족장의 마음을 아는지 출국 전부터 이글루에 대한 이론 공부에 몰두했다.
본격적인 이글루 제작에 나선 족장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마친 듯 이글루의 사이즈와 얼음 벽 두께 등을 결정하며 거침없이 설계를 해나가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몸소 눈밭을 직접 구르며 실측 법으로 이글루 내부의 사이즈를 재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병만 족장의 생각과는 달리 단단하지 못한 얼음은 계속 부서졌고, 얼음벽의 두께를 동일하게 맞추는 것 또한 쉽지 않았다.
김영광은 금세 얼음 톱질 방법을 터득함은 물론, 187cm의 큰 키를 이용해 이글루의 난코스인 지붕 설계에 큰 힘을 보탰다. 이 모습을 본 전혜빈은 "이번에 처음 봤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에 솔직히 놀랐다. 병만 오빠와 같은 피가 흐르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14시간의 계속되는 사투 속에 김영광과 전혜빈은 오른팔로서 족장 옆을 묵묵하게 지키며 이글루 짓기에 힘을 보탰다.
생존 중 태양열을 처음 이용한 건 남극 원정대의 홍일점 전혜빈. 병만족의 첫 끼니를 위해 직접 태양열 조리 기구 설치를 자처하고 나섰다. 그는 장갑 낀 손이 불편하자 이를 벗어 던지며 남극 추위 속 맨손 투혼을 발휘하며 명실상부한 정글 여전사의 모습을 보였다.
그가 만든 태양열 조리 기구는 실로 엄청난 위력을 보여줬다. 전혜빈이 설치를 마무리하고 있는 사이 태양열은 그의 바지와 패딩 점퍼를 태워버렸다. 이에 전혜빈은 "이건 정말 난로 수준이다. 정말 강력하다"며 태양열 효과를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실제로 전혜빈이 태양열 조리 기구를 이용해 얼마 전 생일이었던 김영광을 위한 미역국을 끓였다.
한편, '정글의 법칙'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