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가 서울 송파을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30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송파와 자유시민을 위한 정치 마이크를 잡겠다"며 송파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어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개인과 공동체 자유를 지키고 당과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 '미투'에서 갑질까지 사회 곳곳에 비뚫어진 권력에 힘들어하는 젊은이와 직장인 선후배들의 자유가 있는 삶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는 7전 8기 끝에 입사한 MBC에서 꿈을 이룬 후 방송 마이크를 내려놓은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2012년 언론노조 주도의 파업이 100일을 맞았을 때 나는 많은 고민 끝에 현업 복귀를 결정했다. 그 때부터 나는 언론노조의 공공연한 적이 됐다. 메인뉴스 앵커가 파업에 참여할 때는 투쟁의 아이콘이었지만 방송에 복귀하는 순간 배척과 타도의 대상이 됐다"며 당시 MBC 노조와 겪은 갈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 전 아나운서는 "정원이 바뀌자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할 시간도 없이 뉴스에서 물러나게 됐다. 나는 개인 자유를 집단의 이름으로 억누르는 권력 앞에서 엄청난 압박과 자유의 갈증을 느꼈다"며 "지금 권력과 언론이 야합해 유례를 찾기 힘든 언론 탄압과 방송 장악을 벌이고 있지만 이를 막고 공정한 방송을 세울 힘은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라고 주장하며 "나 배현진이 힘을 보태겠다"며 마무리 했다.
사진 |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