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성관계 동영상이 유출돼 학교 측이 조사 중이다.
한국항공대 항공운항학과에 재학 중인 남학생은 지난 8일 오후 해당 학과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21초 분량의 남녀 성관계 영상을 올렸다.
해당 사건은 지난 9일 오전 3시경 익명 커뮤니티인 한국항공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게시판을 통해 알려졌다.
동영상을 게재한 학생은 "실수였고, 나쁜 의도는 없었다. 실수로 사적인 동영상이 올라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카메라의 방향과 영상에 등장하는 이들의 표정을 두고 '합의하에 촬영된 것이 아니다'라는 의혹 또한 제기되고 있다.
대나무 숲에 글을 올린 글쓴이는 "영상 속 여성의 경우 소속을 알 수 없지만 남성은 재학생이다. 어느 학교 출신이든 성관계 과정이 촬영돼 유포된 것은 성범죄"라며 "법적 처벌을 받고 죄책감을 갖고 살아야 한다. 여성에게 자백하고 모든 것을 실행에 옮겨 죗값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대 관계자는 "영상을 올린 학생은 재학생으로 확인됐다"며 "어제 학생 지도 위원회가 해당 학생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까지 해당 학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다음 주 중 지도 위원회를 열어 징계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한국항공대 대나무숲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