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레드카펫

[칸(프랑스)=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버닝’의 배우 스티븐 연과 전종서의 표정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제71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으로 공식 초청된 영화 ‘버닝’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상영, 전세계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버닝 레드카펫

특히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이어 2년 연속 칸 영화제에 입성한 스티븐 연은 영화 상영 직후 기립박수를 받으며 눈시울을 붉혀 복잡한 심경을 알게 했다. 칸영화제에서의 기립박수가 처음이 아닌 그가 이번 영화 상영 직전 뜻하지 않게 휘말린 논란에 마음 고생을 한터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은 그에게 마음의 위로가 되기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화 후 스티븐 연의 연기를 칭찬하는 목소리들도 끊이지 않았다. 관객들은 “극중 벤(스티븐 연 분)이 강렬했다”거나 “스티븐 연의 연기가 좋았다”며 입을 모았다.

버닝 레드카펫

그런가 하면 여주인공 전종서는 이날 레드카펫에서 돋보일 수 있는 화이트 드레스에 레드립으로 강렬한 매력을 뿜어냈다. 앞서 칸 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에 반응하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여배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출국전 공항패션 사진과 이날 레드카펫 사진은 극과 극 매력을 뽐내는 듯 전혀 다른 모습이기도 했다.

또한, 데뷔작인 이번 영화에서 초반부터 과감한 노출 연기를 펼치면서도 영화 속에 잘 녹아드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롱테이크로 잡은 전종서의 노을 속 춤사위는 이 영화의 손꼽히는 미장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버닝’은 남자주인공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버닝’이 트로피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칸영화제의 수상결과는 오는 19일 저녁 발표된다.

cho@sportsseoul.com

사진|CGV아트하우스·호호호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