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지난 2월20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가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찾아 응원을 하고 있다. 강릉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4년 만에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피겨 퀸’김연아(28)는 모처럼 팬들 앞에서 연기를 펼치는 것에 설레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을 고백했다.

김연아는 1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쇼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2018’ 사전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연기를 보여드리게 돼 설레는 마음이 있지만,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한 달간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연아가 돌아온다. 20~22일 같은 장소에서 새 갈라 프로그램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House of Woodcock)’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현역 은퇴 아이스쇼로 열린 지난 2014년 무대 이후 4년 만.

김연아는 “(아이스쇼 연기) 결정을 늦게 했다. 한 달 동안 훈련했는데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며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오랜만에 호흡을 맞췄는데 옛 생각이 났다”고 했다. 훈련 중 가장 어려웠던 것에 “나이를 먹어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 연기를 마친 뒤 힘겨워하는 내 모습을 보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가 선택한 새 갈라 프로그램은 최근 본 영화 ‘팬텀 스레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역동적인 연기는 부담될 것 같아 클래식한 음악을 택했다”고 밝힌 그는 “화려하진 않지만 잘 표현할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했다.

무엇보다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아이스쇼를 통해 꾸준히 팬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김연아는 “은퇴 이후 쉬고 싶은 마음이 커 오랜 기간 스케이트를 타지 않았다. 몸이 허락한다면 은반 위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는데, 이번 아이스쇼 프로그램을 잘 마치고 싶다”고 했다.

아이스쇼는 티켓 판매 2분 만에 3일간 열리는 공연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김연아를 비롯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금메달리스트 테사버츄-스캇 모이어 조,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케이틀린 오스몬드, 패트릭 챈, 가브리엘 파파다키스-기욤시즈롱 조 등이 나선다. 국내에선 여자 싱글 간판 최다빈을 비롯해 이준형, 박소연, 유영, 임은수, 김예림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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