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김강우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배우 손예진과 김강우가 스타의 저력을 보였다.

손예진과 김강우는 지난 19일 종영한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이하 예쁜 누나)와 MBC ‘데릴남편 오작두’(이하 오작두)에 각각 주인공 윤진아와 오작두 역으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작품 속에서 제 옷에 맞는 캐릭터를 맡아 작품을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손예진은 KBS2 ‘상어’(2013) 이후 5년 만에 ‘예쁜 누나’를 통해 안방극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오랜만에 복귀작이었기에 많은 기대가 모아졌고 손예진 역시 그 기대에 응답할 수 있었다. 손예진은 커피 회사 슈퍼바이저 윤진아 역을 맡아 30대 여성이 겪는 사회생활과 고민을 현실감있게 표현해낼 수 있었다. 손예진 측에 따르면 보다 실감나는 직장인을 표현하기 위해 직접 머리를 만지고, 의상 또한 화려한 의상보다는 최소의 의상을 반복해 촬영에 임했다.

극 초반의 공감과 손예진, 정해인 커플이 주는 설렘 가득한 모습과 달리 후반부로 갈수록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 표현과 이야기 전개가 계속된다는 아쉬움의 평도 있었지만 손예진은 안정적인 연기로 윤진아 캐릭터를 흔들림 없이 그려내며 마무리를 이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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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출연한 배우 손예진(위), MBC ‘데릴남편 오작두’에 출연한 배우 김강우. 사진 |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팬엔터테인먼트

김강우 역시 ‘오작두’를 통해 새로운 면모를 보일 수 있었다. 전작을 통해 주로 세련되고 차가운 이미지를 보여 왔던 김강우가 순박한 산골 남성인 오작두 역을 맡는다는 것은 좀처럼 쉽게 그려지지 않는 모습이었고,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김강우는 어색하지 않은 모습으로 순수한 오작두 캐릭터를 표현해내며 변신에 성공했다. 또한 상대 배우인 유이와 커플 케미는 물론 대립 관계를 보인 정상훈과 뜻밖의 브로맨스까지 선보일 수 있었다. ‘오작두’ 작품 자체도 자극적이거나 판타지적인 요소 등을 담지 않았지만 잔잔한 내용으로 ‘힐링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손예진과 김강우는 주로 스크린이나 선이 굵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스타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현실 공감을 담은 드라마 작품에서도 경력이 보여주는 내공은 물론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연기의 스펙트럼을 한 층 넓힐 수 있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손예진과 김강우는 연기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 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좋은 분위기와 연기적인 조언을 통해 후배들을 이끄는 등 스타의 저력을 톡톡히 보이며 극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큰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스타의 저력을 보인 손예진과 김강우는 작품이 끝난 뒤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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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