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빈수레가 요란했다. 박유천의 복귀를 두고 한바탕 논란이 일었다.

그룹 JYJ 박유천이 지난 4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생일 기념 국내 팬미팅을 개최했다. 과거 성 스캔들 파문에 이어 최근 결별까지 여러 구설에 올랐던 박유천이 오래간만에 팬 앞에 공식적으로 나서며 복귀에 대해 조심스러운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이날 박유천 역시 “다시 예전과 같은 날이 왔으면 한다. 앞으로 차근차근 나아가겠다”, “기회가 온다면 정말 열심히 임하고 싶다” 등 자만했던 과거를 뒤돌아 보며 복귀에 대한 입장을 조심스럽게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여러 논란 속에서도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미팅 후 일부에서는 박유천이 복귀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박유천이 팬미팅을 시작으로 활동 재개한 것이 아니다. 아직 시기상조라 판단된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한국 팬미팅의 경우 이미 중국, 일본 등에서 팬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고, 생일을 맞이해 한국 팬들과 만남을 가진 것이지 복귀의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박유천은 2016년 강간 등 4건의 고소를 당했지만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박유천은 연예계 생활까지 미루면서 까지 황하나와 결혼을 강행하겠다고 밝히며 다시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결혼은 미뤄졌고 얼마전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박유천과 소속사의 속내는 분명하게 알 수 없지만 본격적인 복귀 수순은 아니라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 사실상 복귀를 둔 갑론을박 자체가 큰 의미가 없다. 그리고 팬미팅과 복귀 관련 기사의 댓글을 보면 소속사측과 박유천을 현재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의 온도차가 분명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물의 혹은 논란을 일으킨 연예인의 복귀를 원천적으로 막거나 거부할 수 없다. 특히 무혐의 처분을 받은 상황에서는 더욱이 그렇다. 하지만 다수의 대중이 불편한 의견을 내는 가운데 무리한 복귀도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과연 박유천이 향후 어떤 선택을 펼칠 지 귀추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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