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이송희일 감독의 동성 성추행 논란이 대중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인디포럼 영화제 측이 관련 사건 조사와 함께 대책회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독립영화 관계자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인디포럼 측이 피해 신고를 접수한 뒤 인디포럼 내 성폭력 위원회 등이 나서 조사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디포럼 차원에서도 11일 중 대책 회의를 가질 계획이어서 이후에나 공식입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인 10일 독립영화당 SNS에는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에 초청된 남성감독 B의 폭로 글이 올라왔다.


10일 독립영화당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제23회 인디포럼 영화제에 단편영화로 초청된 남성 감독A의 미투 폭로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서 A감독은 "지난 7일 개막식 뒤풀이에서 이송희일 감독과 그의 팬이라고 자청하는 여성 세 분에게 온갖 성적 추행과 성적 대상화에 시달리는 끔찍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A감독의 주장에 따르면 이송희일 감독은 "저 욕망 덩어리들이 여기까지 왔다", "둘 중에 누가 더 마음에 드냐. 골라서 데려가라", "난 너희 같은 마초 스타일이 좋다", "맛있어 보인다"라는 발언을 했다.


이송희일 감독에게 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는 "제가 술에 취해 한 행동에 상처를 받으신 것 같은데 정말 죄송합니다. 기억을 못한다 하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네요" 등의 내용이 담겨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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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전주국제영화제, 유형준 감독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