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장연제 인턴기자]정미홍 전 대한애국당 사무총장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가장 최근에 남긴 SNS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대한애국당은 당 홈페이지에 정 전 사무총장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유족의 입장으로 장례식장은 알리지 못하니 글로써 추모해 달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앞서 정 전 사무총장은 지난 4월 1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오랜만에 기운을 내어 적어봅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를 성원해 주셨던 여러분 감사하다"라며 "돌이켜보면 보람된 세월이었습니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보다 너그럽지 못했을까 하는 점이다. 제가 서운하게 해드린 점이 있다면 너그럽게 생각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그는 더불어 "그동안 개인 사정으로 방송을 오래 쉬었습니다. 그간 저의 활동에 대한 여러 힘의 압박이 많았고 이 때문에 재정적인 면에서나 운영 면에서 겪은 어려움이 많습니다"라며 "그래도 저는 옳다고 믿는 바대로 마지막까지 맞설 것입니다. 저로 인해 제 동지들이 힘들까 봐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돌아올 때까지 저와 여러분의 뜻을 잘 헤아리는 후배가 방송과 단체를 맡게 될 것 같습니다"라고 당부하면서 "제가 여러분을 늘 간직하고 여러분의 기억 속에 제가 있는 한 우리는 언제나 하나이고 영원하다고 봅니다. 우리 다시 만나는 그 날까지 파이팅!"이라며 글을 끝맺음했다.
한편,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정 전 사무총장은 탄핵 정국 이후 태극기 집회에 꾸준히 참여했다. 지난해 대한애국당에 입당한 그는 같은해 12월 탈당했다. 올해 2월 지병인 폐암이 뇌로 전이돼 치료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진 | 정미홍 전 사무총장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