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서른이지만' 신혜선과 양세종이 서로를 신경 쓰기 시작하며 묘한 기류를 풍겼다. 여기에 안효섭까지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든 듯한 모습이 전파를 타며 앞으로 펼쳐질 삼각관계를 예고했다.
6일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에서는 우서리(신혜선 분)로 인해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공우진(양세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바이올린을 고치고 외삼촌을 찾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우서리는 알바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심지어 중국집에서 대량으로 양파를 가져와 까는 알바를 했고, 눈이 매워 한밤중 '폭풍 오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우서리의 눈이 괜찮은지 확인하던 유찬(안효섭 분)은 가까이 다가온 우서리에 묘한 설렘을 느꼈다.
공우진은 우서리로 인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길에서 줄자를 뻗는 행동을 그만하라는 우서리의 말에 자제하기 시작했고, 남의 일엔 신경도 쓰지 않던 공우진은 우서리가 술집에서 일하는 줄 오해하고 그를 구하려다 조폭에게 쫓겨나기까지 했다.
그런 그에게 우서리는 "아무리 봐도 아저씨 좋은 사람 맞는 거 같다. 그런데 조금 이상하다. 내 눈엔 아저씨가 좋은 사람인 걸 일부러 숨기려는 사람처럼 보인다. 마음을 움츠리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신경 쓰기 시작하며 묘한 기류를 풍겼다. 공우진은 우서리를 보며 "귀엽다"는 생각을 했고 실없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우서리 역시 잠자는 그의 모습을 몰래 훔쳐보고 그를 집 앞에서 기다렸다.
그사이 유찬은 우서리에 대한 마음이 커져갔다. 조정 연습 중에도 끊임없이 우서리 생각을 했다. "17세가 아니라 7세 같이 귀엽다"며 우서리가 없는 곳에서도 그의 생각을 하고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공우진은 우서리와 가까워지기 시작했지만 그를 보면 과거의 사고 기억이 떠올라 괴로웠다. 집으로 돌아오던 공우진은 우서리가 자신의 첫사랑이자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한 여학생이 달을 보며 하던 포즈를 똑같이 취하는 걸 보았고, 순간 과거 죄책감으로 인한 트라우마에 휩싸여 힘들어했다.
결국 그는 과거 독일서 치료받았던 정신과 의사를 찾아갔다. 공우진은 "13년 만에 사고의 기억이 떠오른 것도, 죽은 그 아이의 모습이 다 떠오른 것도 그 여자(우서리)를 통해서였다"고 털어놨다.
이에 의사는 "플래시백 증상이다. 힘들긴 하겠지만 무조건 피하기보단 서로 다른 대상이란 걸 인식하려고 해봐라. 그때의 소녀와 다른 점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다시 플래시백 현상이 나타나 힘들 경우엔 편안하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라"라고 말했다.
"무섭다. 그 사람하고 가까워질수록 그 기억이 다시 들춰질까 봐, 또 누군가의 인생에 얽히게 될까 봐 무섭다"고 말했지만 우서리는 그가 일하고 있는 무대디자인 회사 '채움'에 취직하게 되며 그와 더 가까워졌다.
양세종-신혜선-안효섭 사이에 묘한 기류가 감지되며 삼각관계의 시작을 알렸다. 초반부터 신혜선에게 다정하고 관심이 많았던 안효섭은 그 마음이 점점 확고해져 갔다. 반면 신혜선과 자주 부딪쳤던 양세종은 그의 진심 어린 충고를 받아들여 점차 마음의 문을 열었고, 신혜선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특히 방송 말미 신혜선으로 인해 양세종의 트라우마가 되살아나며 두 사람의 관계에 긴장감을 높였다. 과연 양세종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신혜선과 가까워질까. 묘한 설렘과 동시에 긴장감을 안긴 세 사람의 삼각관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