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런닝맨' 제니와 진기주가 '금손'으로 거듭났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꽝손 바캉스' 특집으로 그룹 블랙핑크 제니, 배우 한기주가 출연했다.


이날 레이스는 '꽝손'의 선택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꽝손 바캉스'로 펼쳐졌다. 복불복 게임을 통해 송지효는 이광수, 하하는 지석진, 양세찬은 유재석, 김종국은 전소민과 팀을 이뤘다. 이광수는 초장부터 '꽝손' 대부다운 면모를 뽐냈다. 무더운 여름, 동물 잠옷을 뽑게 된 것. 이어 송지효-이광수는 동물 잠옷을 고른 유재석-양세찬과 같은 팀을 형성했다.


'꽝손' 대표로 등장한 제니는 큰 화제를 얻었던 지난 방송에 관해 "저도 제가 그렇게 놀라는 사람인 줄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지석진의 장난에 깜짝 놀라는 면모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독 긴장한 모습을 보인 진기주는 "이렇게 많은 카메라는 처음 본다"며 예능 첫 출연에 대한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이게 다 기주씨 찍는 것 아니니까 편안하게 하시면 된다"고 직언해 폭소를 유발했다.


유재석은 제니는 '꽝손', 진기주는 '금손'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진기주는 S사 대기업 사원부터 기자 활동, 슈퍼 모델까지 경험한 사실을 밝혀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대기업 3년, 기자 3개월, 슈퍼모델 3위에 빛나는 경력이었다. '런닝맨' 멤버들은 "진정한 삼순이"라며 그의 남다른 경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하하는 "기자 생활이 3개월이면 아르바이트 아니냐"고 전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자주 바뀐 진기주의 직업에 전소민은 "약간 역마살이 있으신 것 같다"며 폭소를 터뜨렸다. 진기주는 "이제 나이가 어느 정도 들다 보니까 꿈에 다가갈 용기가 생겼다"며 배우가 된 이유를 밝혔다.


제니는 진기주와의 가위 바위 보 게임에서 패배하고, 동물 잠옷을 선택하는 등 '꽝손'의 면모를 보였다. 제니팀인 유재석-양세찬, 이광수-송지효는 그의 독보적인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제니가 고른 티셔츠의 여파로 첫 게임은 진기주팀이 승리를 거뒀다.



'꽝자의 게임'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제니는 김종국과 펼친 양궁 게임에서 8점, 9점을 획득해 승리했다. 의외로 고득점을 기록한 제니의 화살에 멤버들은 환호했다. 이어 '축구 꽝자' 게임에서도 유일하게 정상적인 축구공을 선택해 골까지 기록했다. 첫 미션은 제니의 맹활약으로 제니팀이 승기를 잡았다.


'꽝손'들의 불운은 계속됐다. 에어컨이 없는 차량과 함께 제니팀, 진기주팀은 바캉스 장소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진기주는 귀여운 삼행시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그는 '김종국'으로 "김종국님, 이제 오빠라고 불러도 될까요? 종일 좀 어색했거든요, 뀨욱(국)"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제니의 삼행시도 이어졌다. 그는 '이광수'로 "이렇게 된 것, 광수 오빠, 수요일날 시간 어때요?"라고 말했다. 수요일에 뭐하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제니는 "아, 제가 수요일에 일본에서 일이 있어가지고"라며 선을 그어 폭소를 유발했다. 이에 이광수는 "나도 수요일에 일 있다"며 새침하게 답했다.


'손과 얼굴 사이'에서도 '꽝손'과 '금손'이 갈렸다. 눈을 가린 제니는 "아, 뭐야"라고 소리치며 진기주팀의 얼굴을 매만졌다. 오직 오감만으로 상대방을 맞춰야 하는 게임인 것. 그는 정밀하게 코를 만지며 확신에 찬 웃음을 지었으나 오답을 방출했다. 지석진을 진기주라고 답하는 그의 모습은 현장을 발칵 뒤집었다. 진기주는 '진기자'다운 실력으로 완벽하게 답을 맞췄다.


'볼과 볼 사이'도 진기주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눈을 가린 진기주는 전소민과 함께 피부 감촉만으로 정확하게 수세미라는 것을 알아챘다. 제니는 송지효와 함께 참여했으나 돼지 껍질을 맞추지 못했다. 두 팀은 마지막 승부를 가리기 위해 수영장으로 향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꽝손' 제니팀이 최종 우승을 가져갔다.


'삼순이' 진기주는 끝까지 '금손'으로서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복불복으로 고른 3가지의 벌칙에 면제돼 놀라움을 안겼다. 제니팀의 벌칙자 유재석과 진기주팀은 롱패딩을 착용한 채 군고구마와 따뜻한 유자티를 마셨다.


한편, SBS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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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