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로카르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기주봉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1977년 극단 76의 창립단원으로 데뷔한 기주봉은 '관객모독', '햄릿시리즈', '미친리어', '세일즈맨의 죽음' 등 연극 무대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1979년 이장호 감독의 영화 '어둠 속의 자식들'로 스크린에 발을 들인 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공동경비구역 JSA', '친구', '공공의 적', '번지점프를 하다', '차이나타운', '오피스', '간신' 등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드라마 '운빨로맨스', '프로듀사', '초인시대' 등으로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인 그는 연극연출가 기국서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기주봉은 지난해 초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연출한 '바냐 아저씨'에 배우 김지숙, 이용녀, 고인배 등 중견 연극인들과 함께 출연해 큰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현재 상영 중인 영화 '공작'에서 북한의 김정일 역할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기주봉은 홍상수 사단의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자유의 언덕',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등 홍 감독의 영화에 꾸준히 출연하며 남다른 의리를 드러냈다.
한편, 기주봉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제72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홍 감독의 신작 '강변호텔'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강변호텔'은 한 중년 남성이 자신의 자녀와 두 젊은 여성을 우연히 강변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진 | 로카르노영화제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