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곽시양 \'카리스마 손짓\'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곽시양이 영화 ‘목격자’(조규장 감독)를 통해 한국 영화 속 악역의 새로운 계보를 잇는다.

곽시양은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목격자’에서 기존 악역들의 아성을 깨는 이른바 ‘차세대 악역’의 등장을 알렸다. 특히 한국 영화에서 역대급 존재감을 드러낸 악역이라 불리는 영화 ‘추격자’(나홍진 감독)의 하정우, ‘관상’(한재림 감독)의 이정재를 잇는 새로운 캐릭터로 알려지며 그의 변신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추격자’에서 하정우는 유영철을 모티프로 한 광기 어린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캐릭터로 한국 영화사 악역의 한 획을 그었다. 개봉 후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하정우가 연기한 ‘추격자’ 속 지영민 역은 스릴러 악역의 바이블로 손꼽히고 있다. 한동안 ‘추격자’ 속 강하고 독한 이미지로 인해 힘들었다고 밝히기도 한 하정우는 이후 코미디는 물론 멜로부터 액션,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쌍천만’ 대열에 합류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김용화 감독) 시리즈에서는 저승 삼차사의 리더 강림 역을 맡아 활약하며 최연소 일억 관객 동원 배우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정우와 더불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한국 영화 등장신에 있어 계속해 회자되는 ‘관상’의 이정재는 극중 수양대군 역을 맡아 활약했다. 역적의 상을 가진 지독한 악인을 연기했던 이정재는 영화가 시작된 지 한 시간 뒤에 등장 함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잊을 수 없는 악역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관상’ 수양대군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던 이정재는 ‘신과함께’ 시리즈를 통해 염라대왕 역을 맡으며 또 다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하정우 이정재 곽시양
영화 ‘추격자’ 하정우(위로부터), ‘관상’ 이정재, ‘목격자’ 곽시양. 사진 | 쇼박스, NEW 제공.

이들에 이어 곽시양이 역대급 악역의 새 주자를 이어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목격자’를 통해 첫 상업영화 주연이자 첫 악역을 맡은 곽시양은 연기를 위해 연쇄살인마 정남규를 모티프로 삼았다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동안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마녀보감’ 등을 통해 로맨틱하고 훈훈한 역할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곽시양이기에 그가 펼칠 악역 연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곽시양은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보다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13㎏를 증량하고 적은 대사지만 표정과 제스처로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배역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이러한 노력이 반영됐기에 곽시양은 ‘목격자’에서 이전의 모습과는 완벽히 다른 소름돋는 캐릭터 변신을 완성할 수 있었다.

‘목격자’는 아파트 단지에서 우연히 살인사건을 목격한 상훈(이성민 분)과 범인 태호(곽시양 분)의 쫓고 쫓기는 추격 스릴러를 그린 영화다. 실제 방관자 효과를 뜻하는 ‘제노비스 신드롬’이 반영돼 현실적인 집단 이기주의를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풀어냈다.

이처럼 한국 영화사에 있어 역대급 악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하정우, 이정재부터 그 뒤를 이을 것으로 주목 받는 차세대 악역 곽시양까지 세 배우들은 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8월 여름 스크린에서 활약을 펼치며 관객들의 보는 재미를 보다 풍성하게 채워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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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