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오는 11월 15일 수능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의 일정은 분주하기만 하다. 초·중·고 12년 학업의 결실을 맺는 수능 시험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관문이라 할 수 있다.
수능 시험이 점점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극도로 높아진다. 따라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체력 저하 등에 시달리기 쉽다. 더욱 큰 문제는 수험생들의 척추 건강이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 공부를 해야 하는 특성 상 목과 허리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두통 심하고 목 주변 뻐근하다면 거북목증후군 의심!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할 때에는 자연스레 고개를 푹 숙이게 된다. 이때 목 주변 근육 및 인대에 커다란 압박이 가해지면서 경추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에도 마찬가지다. PC 앞에 오랜 시간 앉아 인터넷 강의를 듣다보면 고개가 모니터 쪽으로 기울게 된다. 이때 역시 마찬가지로 경추 변형 유발 원인이 된다. 이러한 자세가 오랜 시간 유지되면 C자 커브 모양의 경추(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형된다. 즉, 거북목증후군이 나타나는 것이다.
경추의 C자 커브 모양은 스프링처럼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해 경추가 일자로 변형되었을 경우 외부 충격이 척추에 고스란히 전달되기 마련. 때문에 디스크 퇴행을 촉발하게 되어 목디스크, 경추 퇴행성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일자목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거북목증후군의 경우 장시간 앉아 목과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생활 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거북목증후군에 걸렸을 경우 목덜미를 잡아주는 근육과 힘줄이 손상돼 딱딱하게 굳어진다. 이후 점차 증상이 악화되어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어깨, 등으로 통증이 확대된다. 심할 경우 두통, 안구 피로, 손저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거북목증후군 예방 및 정상 컨디션 유지를 위해 올바른 자세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공부 중 틈틈이 스트레칭을 시행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험생 컨디션 좌우하는 척추 건강
공부를 하기 위해 장시간 자리에 앉아 있을 경우 점차 자세가 흐트러지게 된다. 일부 수험생들은 공부를 하던 중 엉덩이를 의자 앞쪽에 걸쳐 놓아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다리를 꼬아 앉기도 하며 한 쪽으로 삐딱한 자세를 취하기도 한다.
이러한 자세는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신체 중심인 척추가 불균형한 자세로 놓여져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나아가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발병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물렁뼈 조직의 구조물이다. 허리디스크란 디스크가 본래의 자리에서 밀려나와 신경을 눌러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허리와 하반신(허벅지, 종아리, 발 등)의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묵직한 요통, 종아리 및 발끝의 저림 증상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다면 수험생들이 가져야 할 올바른 공부 자세는 무엇일까? 먼저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깊숙히 밀착시켜 허리를 똑바로 펴주어야 한다.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앉아 있어야 목과 허리 주변 뼈, 근육, 인대 등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등은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엉덩이 쪽에서 받는 신체 무게의 하중을 덜어내는 것이 좋다.
올바른 척추 건강을 위해서는 하체의 자세도 굉장히 중요하다. 다리를 꼬는 습관은 요추에 영향을 끼쳐 허리가 뒤틀려 통증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의자에 앉을 때 발은 지면에 밀착시켜 안정감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
거북목증후군, 허리디스크 등을 조기에 발견하면 비수술 요법을 통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이 허리 또는 목 통증을 호소한다면 정밀 검사 후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체하지 말고 일찌감치 치료를 받아 회복함으로써 수능 시험 당일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 질환의 치료법으로는 인대강화주사요법, 도수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 인대강화주사요법은 단순한 통증 억제 주사가 아닌, 인대를 새롭게 재생시키는 원리다. 인대 재생을 통해 만성통증을 해결함으로써 통증 원인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도수치료는 방사선 검진 후 골격계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변형된 골반을 본래의 반듯한 위치로 회복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원리다. 특히 인체역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체중의 분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형을 교정하여 통증 및 체형 조절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인대강화주사요법은 비수술 치료이지만 통증 부위에 정확하게 주사 약물을 넣어야 하는 정밀한 시술인 만큼 숙련된 의사의 노하우가 필수"라며 "또한 도수치료는 전문 교육을 받은 치료사의 풍부한 임상경험 및 숙련도가 효과의 열쇠이므로 병원 선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