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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DB사진제목 : 주유소사진설명 : 김포공항 SK주유소.매 체 : 스포츠서울취재기자 : 최승섭취 재 일 : 2011-03-30

[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기름값에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벌써 8주 연속 상승세다.

좀 더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한 운전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가운데 지역별로 큰 가격차를 보이는 이유에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26일 한국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619.4원으로 집계됐다. 연중 최고치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의 SK에너지 N주유소로, 보통 휘발유가 ℓ당 2299원, 고급 휘발유는 2597원이었다. 경유도 2126원에 달했다.

반면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알뜰주유소의 경우 보통 휘발유가 ℓ당 1525원으로 전국 평균가를 훨씬 밑돌았다. 경유는 1325원, 고급휘발유도 1808원에 불과했다.

두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 차이는 ℓ당 무려 774원에 달한다. 중형차(70ℓ)에 휘발유를 가득 넣을 경우 5만4180원이나 차이가 난다. 한 달에 두 번만 주유한다고 해도 차이가 10만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서울만 해도 주유소별 가격 차이는 최고 740원까지 난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강북구의 한 주유소로 보통 휘발유를 ℓ당 1천557원에 판매했다.

이처럼 지역별, 주유소별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유소는 정유사로부터 공급받는 가격에 각자 이윤을 붙여서 판매하는데, 임대료와 인건비가 비싼 서울 등 대도시가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비싼 제주도는 수송 비용이 반영된 이유다.

휘발유 가격은 상표별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8월 넷째주 전국 SK에너지 주유소 가격이 평균 1636.1원으로, 알뜰주유소(1천596.4원)보다 40원 가량 비쌌다.

정유업계 선발주자인 SK에너지는 시내 중심과 거점에 많은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비싼 땅값과 임대료의 영향으로 판매가격이 높게 형성된다.

반면 후발주자인 에쓰오일 등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와 도로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일괄 입찰을 통해 공동구매하는 데다 대부문 지방에 위치해 판매가격이 가장 낮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런 요인들 외에도 세차, 경정비, 편의점 등 고객 모집을 위한 부가 서비스와 셀프와 풀서비스 등 서비스 형태에 따라 판매 가격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colo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