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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시리즈(Z6,Z7)체험 코너에서 참가자들이 제품을 만져보고 있다. 이선율 기자.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Z7 가격과 렌즈 어댑터 가격은 얼마인가요?”, “어댑터 장착해서 촬영하면 AF(자동초점) 성능 저하 우려는 없나요?”

지난 29일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서울 강남구 SC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니콘 디지털 라이브 2018’ 행사장을 찾았다. 현장 열기는 작년과 비교해 훨씬 더 뜨거웠다.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카메라 사용자들은 니콘이 처음 선보인 풀프레임 미러리스 Z6·Z7에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니콘 디지털 라이브 2018’는 지난 2007년부터 매년 하반기에 열리는 대규모 소비자 체험 행사로, 올해는 새로 출시된 Z시리즈를 경험해볼 수 있는 제품 체험존을 비롯해 그외 카메라 촬영 비법, 새로운 제품에 대한 소개, 사진을 잘 찍는 노하우 등 다채로운 강연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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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망원 체험존에서 소비자들이 피사체를 촬영하고 있다.

카메라 체험존에는 니콘의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인 Z 시리즈를 비롯해 D5와 D850, D750 등 플래그십 카메라, 쿨픽스 P1000 등 하이엔드 콤팩트 카메라, 망원경 등이 배치됐다. 니콘은 이번 행사에서 ‘Z 시리즈’를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비중있게 마련했다.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기존 니코르 F 렌즈와 호환이 되고, 내부 지름 55㎜의 대구경 마운트를 탑재했다는 점이다. 행사장에 참가한 80% 이상이 니콘 사용자들이였는데 이들은 기존 렌즈와 호환되면서도 매뉴얼 배치 및 AF, 뷰파인더 등 성능이 타사 및 니콘의 인기 플래그십 DSLR 카메라와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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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비자가 전시된 니콘 제품으로 고감도 저노이즈 성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니콘 D750을 사용중인 한 참가자(23·남성)는 “뷰파인더가 전자식으로 바뀌었지만 생각보다 이질감이 덜하고 환한 느낌이었다”면서 “소니 DSLR의 경우 미러리스와 DSLR 다이얼 버튼 위치가 각기 다른데, 니콘은 DSLR 기본 틀을 유지하고 만들어서 매뉴얼 위치를 기존 DSLR과 최대한 비슷하게 배치하는 등 조작에 큰 변화가 없도록 만든 것 같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니콘 브랜드에 애착이 강하다는 노르웨이 출신의 톰(78)씨는 “필름카메라 시절부터 니콘을 처음 접했고 현재 D850을 보유해 인물을 중심으로 사진을 꾸준히 찍었다”면서 “카메라마다 느낌이 다르고 성능 차이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니콘은 초점을 정확히 잡아내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신뢰한다. 새로나온 Z7을 만져봤는데 생각보다 성능이 괜찮아 사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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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시리즈(Z6,Z7) 및 니콘 주력 제품을 전시해놓은 코너에서 사용자들이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현장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니콘 직원은 “새로운 어댑터를 장착했을 때 AF 속도가 느려진다거나 포인트 개수가 적어지는 등 성능 저하 우려를 물어보시는 분도 있는데 그런 우려 없이 렌즈 성능 그대로 100% 활용할 수 있다”면서 “특히 우리가 신경 쓴 부분은 전자식 뷰파인더다. 경쟁사의 경우 뷰파인터 화면에 비치는 피사체가 뭉개진다든지 번지거나, 초점을 잡고자 렌즈 다이얼을 돌렸을 때 AF 속도도 같이 빠르게 따라와야하는데 그걸 못잡아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실제로 보는 피사체와 뷰파인더에서 비춰지는 피사체간 이질감이 최대한 없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인생 사진을 찍어주는 ‘니콘 사진관’을 비롯해 테스트 사진 촬영과 필름 스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코너도 새롭게 마련됐다. 필름 속 사진을 디지털 데이터로 표현하는 작업은 ‘필름 디지타이징 어댑터 ES-2’를 이용해 할 수 있다. 니콘 카메라(DSLR&렌즈) 내부에 35㎜ 필름을 고정하는 틀이 마련돼있는데 이 틀에 ES-2를 장착한 후 필름 넣는 홀더를 어댑터에 꽂아 특정 이미지를 고정한 후 라이브 뷰 상태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 디지털 파일로 변환된다. 필름 스캔은 흑백필름 뿐 아니라 컬러필름, 스트립, 슬라이트 마운트 필름까지 모두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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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 ES-2어댑터를 활용하면 필름을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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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진관 부스에서 한 참가자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출입문 중앙 메인 무대에서는 전문 사진작가들의 강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은 류종성, 박종우, 민형기, 오중석 작가가 자신들만의 촬영 노하우와 니콘 제품에 대한 장점을 소개했다. 또 부스 뒷편에는 김주현 니콘스쿨 교장이 직접 사진과 동영상, 편집 등 촬영 기술 전반에 대한 강연이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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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중석 작가가 Z시리즈에 대한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초대된 오중석 작가는 신제품 Z시리즈가 대구경 렌즈를 채용해 왜곡을 줄이는 등 좋은 사진 결과물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작가는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로 넘어갔지만 니콘은 마운트 사이즈를 기존 그대로 유지했다. 렌즈를 전부 바꿔야하는 불편을 고려한 것이다. 이번 Z마운트 역시 비슷하다. 마운트 규격이 커지면 사진의 외곽이나 모서리가 어둡게 보이는 비네팅 현상을 방지하고, 화질저하를 최소화시킬 수 있고 고급 기술의 렌즈를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조리개 열고 찍었을 때 초점이 나갈 우려도 완전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니콘의 ‘디지털 라이브’ 행사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다음달 10일부터는 광주, 대구, 부산, 울산, 대전 등 5개 주요 도시를 순회해 전국 론칭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 세미나에서도 Z시리즈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위주의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melod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