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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에델이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부천FC 1995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선제골을 터뜨린 뒤 코치진과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산
아산 무궁화 선수들이 29일 아산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김현의 골이 터진 뒤 독려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해체 위기에 몰린 아산 무궁화와 3년 만에 1부 승격을 노리는 성남FC의 K리그2(2부) 선두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성남은 30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30라운드 부천FC 1995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에델의 선제 결승포로 1-0 승리했다.

정갑석 감독 경질 이후 이전 2경기에서 1승1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부천은 초반부터 성남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성남은 침착하게 부천 공세를 막아낸 뒤 후반 공격에 더욱 힘을 쏟았다. 마침내 후반 14분 결승골을 해냈다. 이학민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낮게 올린 공을 부천 수문장 최철원이 몸을 던져 쳐냈다. 그러나 공은 문전으로 달려든 에델 쪽으로 흘렀다. 에델이 침착하게 왼발로 밀어넣었다. 시즌 6호골.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 가도를 달린 성남은 15승10무5패(승점 55)로 리그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3위 대전 시티즌(승점 46)과 승점 격차를 9로 벌렸다. 반면 부천은 승점 35(10승5무14패)에 7위에 머무르며 승격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45)와 승점 차를 줄이지 못했다.

성남의 추격에도 아산은 굳건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아산은 전날 홈구장인 아산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 경기에서 김현이 1골 1도움 활약을 펼치면서 2-1 신승했다. 하마터면 성남에 선두 자리를 다시 내줄 뻔했으나 리그 16승째(9무5패) 승점 57을 기록하며 웃었다.

최근 경찰청은 프로축구연맹, 아산 구단 관계자와 별다른 상의 없이 선수 모집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경찰청이 추가 선수를 확보하지 않으면 프로연맹 규정상 아산 구단은 최소 스쿼드 등록 인원을 채우지 못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된다. 이날 경기는 경찰청의 깜짝 발표 이후 치른 첫 아산 홈경기였다. 일부 팬들은 ‘아산 축구단의 일방적 폐지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축구단을 살리자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전 부산 원정 경기에서 이긴 뒤 눈물을 쏟은 박동혁 감독 이하 선수들은 이날 또 한 번 필사적인 경기로 성원에 보답했다. 해체 위기에도 아산은 리그 3연승이자 4연속 무패(3승1무)를 달리면서 생존을 향한 몸부림을 하고 있다.

한편, 광주FC는 리그 최하위 서울이랜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두아르테의 선제골 이후 후반 김동현, 나상호(2골)의 릴레이포로 4-1 대승했다. 9승12무9패(승점 39)를 기록한 광주는 부산에 승점 6 뒤진 5위로 도약했다.

kyi0486@sportsseoul.com